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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표류 중이라고 봐야죠.”
KGC 이동남 감독대행은 솔직하게 인정했다. 시즌 후 어떤 구체적인 계획도 잡힌 게 없다고 했다. KGC는 4일 오리온스전을 시작으로 6일 KCC(전주), 9일 동부(안양)전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한다. 이미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을 확정한 상황. 더구나 이상범 감독마저 자진사퇴로 팀을 떠났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게 사실이다. 이동남 감독대행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게 사실이다. 다 잊고 게임에만 임하는 것도 쉽지 않다”라고 털어놨다.
이 감독대행은 “나름대로 7위 싸움도 치열하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그러나 7위를 위해 동기부여를 하는 건 그리 쉽지 않다. 이 대행은 “올 시즌 오리온스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일단 전구단 상대 승리가 목표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 한 팀이 6연패를 하는 건 쉽지 않다. 자존심을 살리자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 대행의 바람과는 달리 KGC는 오리온스에 패배하며 올 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에 실패했다.
KGC는 잔여경기보다 시즌 종료 이후가 더 다급하다. KGC는 내부적으로 새로운 감독 선임에 들어간 상태다. 시즌 종료 이후엔 어떤 식으로든 감독 발표 및 코치 인선이 확정돼야 한다. 그래야 구체적인 비 시즌 계획을 짤 수가 있다. 원래 KGC는 이상범 감독 체제 당시 시즌 후 몇몇 선수들을 미국으로 보내 체계적으로 재활을 시키고, 김성철 코치를 미국으로 보내 연수를 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미국에서 연수 중이던 은희석 코치마저 급거 귀국하면서 김 코치의 행보도 어찌될지 알 수 없게 됐다. 이 대행은 “전성현, 이대혁 등을 미국으로 보내려고 했지만, 감독님이 결정되기 전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그래도 신인들은 꼭 보내고 싶다”라고 했다. KGC는 현 시점에서 9일 동부와의 최종전 이후 안양 모처에서 납회식을 하는 것만 확정된 상태다. 휴식기간, 재소집 일정 등도 당연히 정해지지 않았다.
결국 시즌 중 급하게 이상범 전 감독을 자진사퇴 처리한 후폭풍이라고 봐야 한다. 현재 KGC의 새로운 사령탑을 놓고 농구계에선 이런 저런 말이 많다. 당연히 KGC로선 달갑지 않은 일이다. KGC로선 정규시즌 후 최대한 빨리 코칭스태프를 정비하는 게 우선 과제다. 이후 비 시즌 계획을 차근차근 짜야 한다.
[KGC 이동남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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