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리온 빼놓고는 거의 회복 됐어요.”
오리온스는 5라운드 막판까지 8연승을 내달렸다. 올 시즌 최다연승에는 실패했지만, KT와의 4-4 트레이드 이후 경기력이 정점을 찍은 상태였다. 그러나 이후 거짓말같이 내리막을 탔다. 8경기서 2승 6패에 그쳤다. 그 와중에 4연패를 겪기도 했다. 5할을 넘긴 승률, 4위까지 치솟은 순위 모두 떨어졌다. 오리온스는 4일 KGC전, 6일 전자랜드전, 9일 삼성전을 통해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4일 KGC와의 홈 게임을 앞두고 만난 추일승 감독은 “4위가 목표다. 끝까지 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오리온스가 8연승 이후 2승6패로 내리막을 탄 건 KT와의 4대4트레이드 이후 구축한 장신라인업의 붕괴 때문이었다. 추 감독은 “우리 팀 입장에서 단신라인업은 큰 효과가 없다. 8연승 당시의 라인업이 최고였다”라고 했다. 장신라인업이 무너진 이유. 부상이었다. 오리온스는 8연승 막판 리온 윌리엄스의 팔꿈치 부상, 최진수의 신종플루, 장재석의 코뼈, 허벅지 부상, 김동욱의 감기 등으로 190cm가 넘는 포워드들의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앤서니 리처드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추 감독은 “리처드슨이 과부하에 걸렸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러니 장신라인업으로 취할 수 있는 강점이 사라졌다. 리처드슨이 봉쇄되면서 공격력 자체가 둔화됐다. 장신자들의 스위치 디펜스에 대한 훈련도 자연스럽게 진행됐지만, 부상자 속출로 좋은 흐름이 끊겼다.
사실 오리온스로선 8연승 이후 4연패만 빠지지 않았다면 여유있게 4위를 확정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추 감독은 “8연승을 통해서 우리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라고 했다. 이어 “비록 연패를 당해 아쉬웠지만, 언제올지 모르는 상승세를 확실하게 탔다는 것 자체는 소득이었다”라고 돌아봤다.
6강 플레이오프가 12일에 시작한다. 오리온스는 정규시즌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포스트시즌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오리온스로선 다행이다. 부상자가 대부분 정상적인 몸 상태로 돌아왔다. 윌리엄스의 오른쪽 팔꿈치가 여전히 살짝 좋지 않은 상태. 오리온스 관계자는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라고 아쉬워했다. 또한, 이날 KGC전서 허일영이 부상을 입어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건 변수다. 허일영은 시즌 막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준 핵심 자원이었다.
오리온스의 잔여 3경기 목적은 4위 탈환이다. 그리고 8연승 당시의 좋았던 흐름을 되찾는 것이다. 추 감독은 “당시의 흐름, 당시의 움직임을 회복해야 한다”라고 했다. 오리온스는 이날 KGC를 잡고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오리온스는 KT,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스는 6일 4위 전자랜드와 사실상 4위 결정전을 치를 전망이다. 부상자들이 대부분 회복한 오리온스. 6강 플레이오프는 완전체로 나선다.
[오리온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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