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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존 트라볼타(60)는 왜 이디나 멘젤(42)을 '아델'이라고 불렀을까.
존 트라볼타가 2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열린 제 8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겨울왕국'의 주제가 '렛 잇 고'를 부르러 나온 가수 이디나 멘젤을 전혀 다른 이름으로 소개해 구설에 올랐다. 미국의 인터내셔널 비즈니스타임스, 피플 등 외신은 트라볼타가 이날 이디나 멘젤을 이전 누구도 듣도보도 못한 '아델 대짐(Adele Dazeem)'이란 이름으로 소개해 이디나와 관객을 물론, 전세계 시청자들을 당황케 했다.
존 트라볼타는 이날 웅얼거리는 발음으로 '아델 대짐(Adele Dazeem)'이나 '아델 데이짐(Adele Dazim), 혹은 '아델라 대짐(Adela Dazeem)'이라고 이디나를 호명했다. 뭐라고 했던 '이다나 멘젤'과는 완연히 다른 이름. 일설로 영국 가창가수 '아델'(25)을 착각한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으나 '아델'도 부르려면 '아델'이나 '아델 앳킨스'나 풀네임 '아델 로리 블루 앳킨스'라고 정확히 불러야했다.
트라볼타는 이날밤 "여기~ 오스카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탄 '겨울 왕국'의 멋지고 강력한 주제가 '렛 잇 고' 공연이 있겠다. 여러분 너무도 재능있는 세계 유일의 가수 '아델 대짐'을 환영합시다"라고 소개했다.
멘젤은 이에 개의치않고 곧바로 '너무도 재능있는' 공연을 펼쳐보였다. 트라볼타가 전혀 다른 이름의 가수를 부르는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불구, 아델은 영향을 받지않고 공연을 멋지게 끝냈다.
존 트라볼타는 4일 서면으로 "하루종일 나 자신을 때려댔다"며 "생각해봤는데, 이디나는 뭐라고 말할까? 아마 그녀는 '렛 잇 고'(내버려두라)고 말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디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능이 있다. '겨울왕국'이 2개의 오스카를 가져가 정말 행복하다"고 에둘러 미안함을 표현했다.
측근에 따르면 이디나는 트라볼타의 구설사건이 인터넷에 들끓었지만 "재밌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멘젤은 아카데미 무대 공연에만 집중해 자신을 소개할때 뭔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는 것. 'E!'뉴스에 따르면 오히려 이디나는 공연이 끝난후 트라볼타를 껴안았으며, 시상 후반에 이날의 호스트인 엘렌 드제너러스는 두번씩이나 명확히 '이디나 멘젤'이라고 부르며 정정해주었다.
이디나는 오스카가 끝난 직후인 3일 밤 '투나잇 쇼'에 나와 '렛 잇 고'를 언플러그드 버전으로 불러 또한번 가창을 과시했다. 뮤지컬 '렌트'와 '위키드'에 출연한 토니상 수상자인 이디나는 곧바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이프/덴' 연습에 들어갔다.
[배우 존 트라볼타(왼쪽)와 뮤지컬배우 이디나 멘젤. 사진 출처 = 영화 '파괴자들' 스틸컷, 이디나 멘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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