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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드라마 '파스타'를 워낙 재밌게 본 저에게 '미스코리아' 출연은 영광이었죠. 권석장 감독님과 서숙향 작가님의 팬이었으니까. 뜻 깊고 추억 많은 작품이 끝나니 지금은 시원섭섭해요."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 속에서 귀여운 악녀, 신선영을 연기한 배우 하연주. 2008년 데뷔 이후 연기 7년차를 맞이한 그녀에게 '파스타' 팀과의 만남은 꿈에 그리던 작업이었다. 몸매 관리부터 댄스 수업, 수영복 심사, 그리고 수많은 또래 여성들과의 결승 무대 촬영까지 실제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을 방불케 했던 치열한 촬영기간을 하연주는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회상했다.
"진짜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는 것처럼 배울 것도, 준비할 것도 많았어요. 춤도 오랫동안 연습했고, 또 여러 명이 모여 함께 하는 것이다 보니 촬영 과정에도 맞춰 볼 것이 많았죠. 막상 찍을 때는 힘이 들기도 했는데, 노력 덕분인지 '진짜 대회를 보는 것 같았다'고 평이 많아서 기뻤어요."
오지영(이연희), 신선영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혹독한 준비과정을 거쳐 미스코리아 본선에 임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 '미스코리아'. 그랬기에 하연주는 실제 대회 참가자만큼이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생생하게 경험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하연주는 "실제 미스코리아에 도전해도 되겠다"는 기자의 말에 손사래를 쳤다.
"키가 큰 편이라 어렸을 땐 주위에서 '너 크면 미스코리아 나가봐'라는 말을 종종 하셨어요. 하지만 성격이 나서는 편이 아니라 엄두도 못 냈던 것 같아요. 어쩌면 평생 저랑 인연이 없었을 미스코리아를 이번 작품을 하며 경험 해보게 된 거죠. 그렇지만 데뷔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실제로 대회에 나서는 건 힘들 것 같아요. 몇 달 동안 촬영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그 이상으로 혹독한 실제 합숙은 더 힘들 것 같아요."
실제 미스코리아 못지않은 미모와 172cm라는 큰 키로 주목받은 하연주가 대중의 관심을 받은 또 하나의 특별함은 여배우 최초 멘사 회원이라는 특이한 이력 때문이다. IQ 156의 그녀에게 대중이 일반적으로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을 건넸다. "머리가 좋으면 대사도 빨리 외우나요?"
"하하. 그 질문을 가끔 받는데, 오히려 부담이 있어요. '멘사라고 하던데…대사 NG는 안내겠지?'라는 시선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일을 계속 하다 보니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분들이 저를 재밌게 봐주고, 기억해주는 일이 많더라고요. 어쩌면 캐릭터가 생긴 것 같기도 해서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멘사 회원이라는 사실 덕분인지 하연주에 연관검색어로 따라 붙는 것이 '두뇌게임' 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다. 인터뷰 과정에서 하연주는 실제 '더 지니어스' 측으로부터 섭외를 받은 일화를 털어놨다.
"아마 시즌2 전이었던 것 같은데 섭외가 들어오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게임을 너무 못하거든요. 하다못해 가위바위보도 승률이 낮아요. 그리고 겁도 많고…. 또 '더 지니어스'를 보면 사람 간의 심리를 잘 알아야 하는 것 같은데, 아직은 제가 그런 내공은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을 해요. 어쩌면 제가 가진 허술함이 방송에서 다 드러날 것 같기도 하고. 진짜 게임을 하게 되면 겁에 질려 혼자 방에 숨어있을 지도 모른다니까요.(웃음)"
[배우 하연주. 사진 = 웨이즈컴퍼니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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