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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지난해 말 관절경 수술을 받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가 시즌 첫 실전 등판서 합격점을 받았다.
스트라스버그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부에나비스타 챔피언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투구수는 단 15개였다.
스트라스버그의 이날 등판은 지난해 10월 팔꿈치 관절경 수술 이후 첫 실전이었다. 그래서 더 많은 관심을 모았다. 맷 윌리엄스 워싱턴 감독은 전날(4일)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라스버그가 투구수나 투구 내용에 관계 없이 2이닝만 던질 것이다"며 "팔 상태가 어떤지 지켜볼 것이다"고 전했다.
스트라스버그는 1회말 첫 상대 제이슨 헤이워드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B.J 업튼은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곧이어 프레디 프리먼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깔끔하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에반 개티스를 2루수 땅볼 처리한 뒤 저스틴 업튼에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크리스 존슨을 6-4-3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MLB.com에 따르면 이날 스트라스버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96마일(약 155km)까지 나왔다. 그는 기존 레퍼토리인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에 슬라이더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날 1회말 B.J 업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공도 슬라이더였다. MLB.com도 "스트라스버그의 새로운 슬라이더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2010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이후 2011년 5경기에만 나섰고, 2012년에는 투구 이닝을 160이닝으로 제한했다. 그럼에도 2012년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하며 특급 투수임을 증명했다. 지난해에는 30경기에서 8승 9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그리고 이날 복귀전에서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며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1월 연봉조정을 피해 1년간 397만 5000달러(한화 약 42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첫 연봉조정 자격을 취득해 큰 잡음 없이 계약을 끝냈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그가 올해 특급 투수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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