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올해 톱타자는 정형식, 김상수, 나바로 가운데 한 명이 될 것이다"
50일간의 전지훈련 일정을 마친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삼성 선수단은 오전 11시05분 아시아나항공 OZ169편으로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선수단은 지난 1월 15일부터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7일 잠시 귀국한 선수단은 9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 위주의 훈련을 이어갔다. 오키나와 캠프 초반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지난 2012년 가을 완공된 실내훈련장 덕에 차질 없이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 지난 2011년부터 3년 연속 통합우승의 금자탑을 세운 선수단은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류 감독은 지난해 12월 9일 3년 21억원에 재계약했다. '류중일 2기' 출범이다. 재계약 후 첫 전지훈련을 지휘한 그는 캠프를 결산하며 올 시즌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류 감독과의 일문일답.
긴 여정을 마치는 시점이다. 이번 전지훈련을 총평한다면
"예년에 비해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3년 연속 통합우승을 했지만 모두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했고, 선수들에게도 당부했다. 마무리 오승환이 빠졌고, 결과적으로 불펜에서 필승조 투수 한 명을 키워내야 한다. 아직 확실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시범경기를 통해 그 한 명을 찾겠다."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1승 1무 6패를 기록했다. 예년에도 삼성은 연습경기 성적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다른 팀들이 연습경기를 어떤 목표로 운영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기려는 목적보다 기량 점검과 테스트에 목표를 두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도 초반에는 지금 같은 분위기로 가다가 막바지에 정규시즌 본 경기처럼 끌어올리겠다. 그게 삼성 스타일이다. 우리 스타일대로 간다."
새 외국인투수 제이디 마틴의 부상으로 선발진 한 축에 공백이 생겼다
"아쉬운 점이다. 4월 말이나 5월 초에야 마틴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배영수, 장원삼, 윤성환 등 토종 선발 3명에 릭 밴덴헐크가 있으니 나머지 한 자리에 차우찬과 백정현을 테스트하겠다."
부상 선수가 있었지만, 한편으로 캠프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점도 있을 텐데
"타자 쪽에서는 문선엽이 눈에 띈다. 우동균과 경합하게 될 것이다. 전천후 내야수인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의 활약도 기대된다."
보다 구체적으로 주목할 만한 선수를 꼽는다면
"문선엽 외에 투수 이현동이 불펜 중간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선수로 커야 한다. 시범경기의 주요 체크포인트다."
배영섭의 군복무로 인해 많은 팬들이 올 시즌 삼성의 톱타자를 궁금해한다
"정형식, 김상수, 나바로 가운데 한명이 될 것이다."
올 시즌 이승엽의 타순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6번을 쳤다. 올 시즌에도 6번이나 5번타자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 본인도 그걸 편안하게 생각한다."
3년 연속 통합우승을 했다. 올해 타 팀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아마 우리가 모든 구단의 타깃이 되지 않겠나. 순리대로 시즌을 치르면서 맞서 이겨야 한다."
캠프를 치르면서 눈여겨본 타 팀 선수가 있다면
"외국인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봤다. LG 조시 벨과 SK 루크 스캇이 인상적이었다."
취임 2기 첫 시즌이다. 목표는
"올해 우리 팀은 플러스 요인보다 마이너스 요인이 많았다.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분명 4년 연속 우승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올라오고 기존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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