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20점' 현대건설, 흥국생명 완파하고 5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5연패 중인 두 팀의 맞대결서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웃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인천 흥국생명 스파이더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8 25-21)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벗어난 현대건설은 시즌 10승(17패, 승점 31)째를 챙겼다. 반면 6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시즌 전적 6승 22패(승점 16)로 최하위(6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옐리츠 바샤와 황연주, 박슬기가 공격에 나섰고, 김수지-양효진이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는 염혜선, 리베로는 김연견이 선발 출전했다.

흥국생명은 주예나와 박성희, 엘리사 바실레바가 공격을 책임졌고, 김혜진-정민정으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을 구축했다. 세터 조송화가 볼 배급을 담당했고, 리베로 한지현이 수비에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1-5까지 끌려가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듀스 상황에서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현대건설은 24-24 상황에서 상대 공격범실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곧이어 흥국생명 바실레바의 공격을 바샤가 디그로 건져올린 뒤 양효진이 개인시간차 득점으로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흐름도 한 순간에 기울었다. 현대건설은 12-12 동점 상황에서 김수지의 블로킹에 이은 염혜선의 연속 서브득점으로 15-12까지 달아났다. 19-16에서는 양효진의 속공과 블로킹, 바샤의 오픈공격과 상대 범실로 23-16을 만들며 일찌감치 세트 획득을 예약했다. 24-18 세트포인트 상황에서는 바샤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2세트를 따내 승점 1점을 확보했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3세트 16-17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바샤의 연속 후위공격 득점으로 19-17을 만들었다. 이후 상대 추격을 효과적으로 뿌리친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과 블로킹, 서브득점 등으로 흐름을 유지한 끝에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블로킹 3개 포함 20점으로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였고, 바샤도 18점으로 힘을 보탰다. 황연주(8점)도 적재적소에 효과적인 공격득점으로 '캡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블로킹에서 8-4, 서브에서 6-2로 앞선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흥국생명은 바실레바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1세트를 듀스 끝에 내준 뒤 겉잡을 수 없이 무너지며 6연패에 울었다. 3세트서는 리시브까지 흔들린 탓에 한 번 넘어간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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