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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짝' 출연중 사망한 여성 출연자의 유서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5일 '짝' 촬영이 진행되던 제주도 서귀포 하예동의 한 펜션 화장실에서 한 여성 출연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제주도 서귀포경찰서는 5일 오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사망한 여성의 유서를 공개했다.
경찰 측은 브리핑에서 "유서의 원본을 공개하긴 힘들다. 사망자의 필체가 보일 뿐만 아니라 유족의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며 유서의 일부만을 공개했다.
경찰 측이 공개한 유서에는 "엄마 아빠 너무 미안해. 그냥 그거 말곤 할 말이 없어요. 나 너무 힘들었어. 살고 싶은 생각도 이제 없어요. 계속 눈물이 나. 버라이어티한 내 인생 여기서 끝내고 싶어 정말 미안해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애정촌에 와 있는 동안 제작진 분들한테 많은 배려를 받았어요. 그래서 고마워. 근데 난 지금 너무 힘들어. 짝이되고 안 되고가 아니라 삶의 의욕이 없어요"라며 "내가 사랑했던 그리고 내가 사랑했던 사람 모두 미안해. 고마웠어. 정말 너무 미안해"라고 말했다.
한편 SBS는 이날 "5일 밤 11시 15분 방송 예정이었던 '짝'을 결방하고 브라질 월드컵 축구 평가전을 대체 편성한다"고 밝혔다. 이 시간대에는 러시아와 아르메니아의 축구 평가전이 방송된다. 또한 오는 9일 오전 2시 30분 방송 예정인 '짝' 재방송을 대신해 '힐링캠프' 김희애 편 2부가 재방송 예정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 제작진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사후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BS '짝'.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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