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박주영(29,왓포드)에게 경기 감각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박주영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서 벌어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그리스와의 평가전서 선발로 출전해 45분간 뛰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박주영은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김신욱과 교체되어 나왔다.
무려 28개월 만의 A매치 골이다. 2011년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의 월드컵 3차예선 이후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스날 그리고 왓포드에서의 벤치 신세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의 몸놀림은 생각보다 가벼워보였다. 초반부터 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100% 몸상태는 아니었지만 한 번 찾아온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홍명보 감독이 왜 그토록 박주영을 기다렸는지 몸소 보여줬다.
전반 18분 손흥민이 기막히게 로빙패스를 찔러줬고, 이때 박주영이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빠르게 공간 침투를 시도했다. 박주영은 반박자 빠른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그리스 골망을 흔들었다.
이선침투와 슈팅 타이밍, 모든 게 완벽한 골 장면이었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서 벤치를 지키는 선수라곤 믿기 힘든 결정력을 선보였다. 이래저래 말이 많아도, 박주영은 박주영이었다.
한편, 한국은 박주영의 선제골에 이어 손흥민의 추가골을 더해 그리스를 2-0으로 꺾었다.
[박주영.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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