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홍명보 감독의 박주영(29,왓포드) 부활 프로젝트는 45분이면 충분했다.
박주영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서 벌어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그리스와의 평가전서 선발로 출전해 45분간 뛰며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박주영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한국은 손흥민의 쇄기골을 더해 그리스를 제압했다.
원톱으로 출격한 박주영이 부활하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박주영은 전반 18분 손흥민의 로빙 패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차 넣었다. 박주영은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며 함박웃음을 보였다.
박주영의 A매치 득점은 2년 4개월 만이다. 2011년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의 월드컵 3차예선이 박주영의 마지막 골이었다.
사실 그리스전을 앞두고 박주영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박주영은 한 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한 방에 잠재웠다. 100%는 아니었지만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부임 후 계속해서 박주영을 기다렸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아야 대표팀서 뛸 수 있다던 그의 철학도 박주영에게만은 예외였다. 그래서 박주영의 그리스전 활약은 중요했다. 결과에 따라 홍명보를 향한 비난은 더욱 커질 수 도 있었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뛰겠다”던 박주영은 골로서 응답했고, 45분을 뛴 그는 웃으면서 김신욱과 교체되어 나왔다.
[박주영.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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