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치산 상무위원, "韓드라마에서 문화적 승화 배워야"

[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중국의 중앙 상무위원이 한국의 드라마를 언급하며 승화를 주문해 주목된다.

중국의 왕치산(王岐山) 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열린 정부심의보고회에 참석해 보고 석상의 예술인 대표와 환담하며 한국 드라마가 전하는 승화를 배울 것을 주문한 것으로 현지 신경(新京)보, 경화(京華)시보 등이 당일 오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치산 서기는 베이징시민예술극원의 장허핑 원장이 중국 예술의 발전과 곤경에 관해 보고를 하자 "한국드라마를 본 적이 있는가" "그 '별들(星星)'을 본 적이 있는가" 묻고 "'별에서 온 그대'를 말씀 하시는 것이냐"고 장 원장이 답하자 "그렇다, 한국드라마가 왜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가. 왜 바다를 건너가 미국에, 심지어 유럽에까지 영향을 끼치는가"며 관심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왕 서기는 이 자리에서 "나 역시 이따금 한국드라마를 본다. 보다보면 앞서간다는 점을 또렷이 발견한다"며 "핵심과 영혼이 마침 바로 전통문화의 승화이다"고 말했다고 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왕 서기의 이번 발언은 표현이 상당히 절제됐지만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한 많은 한국 드라마가 전통극이 아니어도 문화 자체에 전통문화적 정수가 배어 있어 중국 시청자로 하여금 영혼을 승화시키게 한다는 점에 관심을 둘 것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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