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GK 제외한 모두가 골에 대한 책임감 가져야 한다"

[마이데일리 = 구리 김종국 기자]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특정 선수의 득점력에만 의존하기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최용수 감독은 6일 오후 구리 챔피언스파크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오는 8일 전남을 상대로 치르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개막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 첫경기를 기존에 승수를 쌓아왔던 전남과 하게 됐다. 전남은 이전과 달라졌다. 선수 구성에 있어 팀 자체가 무거워졌다. 우리팀에 대해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많을 것"이라며 "홈경기인 만큼 팬들이 원하는 것을 잘알고 있다. 스타트를 기분 좋게 하고 싶다. 지난해 홈개막전 스타트를 잘못해 시즌이 조금 힘들었다. 올시즌에는 그런 빌미를 만들어선 안된다. 전남전서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올시즌 서울의 변화에 대해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찾아내며 스리백을 활용할 생각이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다. 이전 3년과 달리 1승의 절실함을 느껴야 한다. 매경기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서울 선수 중 득점 순위 상위권에 오를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최용수 감독은 "그 동안 선수들 욕심이 없었다. 볼만 잡으면 데얀만 쳐다봤다. 전방 톱이 득점을 많이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본인들의 장점을 계속 살려야 한다. 리그 득점 순위 10위권에 우리 선수가 없을 수 있지만 팀 득점 순위는 상위권 이상이 될 수 있다. (윤)일록이나 에스쿠데로 같이 득점력이 있는 선수도 있다. 골키퍼 (김)용대를 제외하면 모두 득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센트럴코스트(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무난한 서울 데뷔전을 치른 수비수 오스마르(스페인)에 대해선 "우리팀에 맞는 색깔을 가진 선수다. 훌륭한 인격과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다. 팀 정신을 잘알고 있다"며 "첫 미팅에서 그 친구가 가능하면 오랫동안 서울에 남고 싶다는 말을 한 것이 마음에 남았다. 팀에 활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남의 공격수 스테보(마케도니아)는 그 동안 서울과의 경기서 공격포인트가 많았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피지컬과 배후 침투 움직임이 좋은 스테보는 유독 우리팀에 많은 골을 넣어 힘들게 했다"면서도 "스테보만 경계하지 않아야 한다. 전남은 팀자체가 무거워졌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최용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