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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안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 다툼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9 25-21 25-20 25-22)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1승 7패(승점 61)가 된 현대캐피탈은 리그 선두 삼성화재(승점 62)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시즌 18패(9승, 승점 30)째를 당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임동규와 리버맨 아가메즈, 문성민이 공격에 나섰고, 윤봉우-최민호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을 구축했다. 세터 권영민이 볼 배급을 담당했고, 리베로 여오현이 수비에 힘을 보탰다.
러시앤캐시는 송명근과 아르파드 바로티, 송희채가 공격에 나섰고, 김규민과 김홍정이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는 이민규, 리베로는 정성현이 선발 출전했다.
위기를 딛고 만들어낸 승리였다. 1세트는 27-27 듀스 상황에서 송희채의 시간차와 송명근의 오픈공격이 터진 러시앤캐시가 가져갔다. 22-24 세트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듀스까지 승부를 이어갔고, 결국 첫 세트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의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켜지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강했다. 승점 3점이 필요했기에 그냥 무너질 수 없었다. 2세트 22-20 상황에서 아가메즈의 후위공격과 상대 범실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24-21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한 세트를 만회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서는 20-18 상황에서 상대 연속 범실을 묶어 격차를 벌렸고, 22-19에서도 상대 연속 범실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끝에 먼저 두 세트를 따냈다. 러시앤캐시는 추격 과정에서 계속된 범실로 자멸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4세트 7-7에서 아가메즈의 오픈공격으로 먼저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했고, 9차례 랠리 끝에 상대 공격범실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단 한 차레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치 않았다. 12-10에서 아가메즈의 후위공격 2개로 달아났고, 17-14에서도 아가메즈의 오픈과 퀵오픈이 연이어 터지며 사실상 승리를 예약한 듯했다.
러시앤캐시도 16-20에서 2차례 연속 득점으로 20-21 한 점 차까지 줄였으나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22에서 연속 공격범실을 범해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현대캐피탈은 24-22에서 문성민의 공격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가 39점 공격성공률 58.73%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블로킹과 서브 등 지표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확실한 에이스의 존재감이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최민호도 블로킹 3개 포함 11점으로 제 몫을 했다. 오는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열리는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을 노리게 된 현대캐피탈이다.
러시앤캐시는 바로티(18점)와 송명근(15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고, 김홍정도 9점을 보탰다. 그러나 무려 33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한 부분이 아쉬웠다. 결정적 순간 연속 범실로 무너진 것이 더욱 뼈아팠다.
[현대캐피탈 아가메즈(오른쪽)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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