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미리 정리하고 훈련을 시작했다. 80%는 만족한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송광민은 지난해 중반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2010년 이후 3년 만에 팀에 복귀했다. 복귀 첫 시즌 성적은 67경기 타율 2할 6푼 1리(245타수 64안타) 7홈런 33타점 출루율 3할 2푼 2리. 그간의 공백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빠른 적응력을 보였고, 팀에 충분한 보탬이 됐다.
그리고 2010년 이후 첫 스프링캠프에 나섰다. 그는 지난 1월 15일 일본 오키나와 출국을 앞두고 "한화가 달라졌다는 소리를 듣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군 제대 후 첫 전지훈련인 만큼 많은 준비를 했다. 훈련 시작 일주일이 지나고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51일간의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에도 변함없었다.
송광민은 6일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그는 "이제는 팀의 중고참이 됐다"며 "제대 후 첫 캠프였는데 느낌이 새로웠다. 선·후배들 모두 다치지 않고 잘 마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어엿한 중고참이 된 만큼 캠프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달랐다. "무엇을 해야 할 지 정리하고 (오키나와로) 출발했다"는 그의 말에서 책임감이 느껴졌다. 내야에서 가장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이기에 수비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키가 크다 보니 몸이 둔해져 민첩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며 "캠프 막판에는 힘이 붙으니 원하는 대로 됐고, 결과가 괜찮았다. 준비했던 것의 80%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타격에서도 기대가 크다. 지난해에는 3년 만에 복귀한 만큼 투수들의 공을 최대한 많이 보는 데 주력했다. 올해는 중장거리포를 쳐낼 수 있는 스윙 궤도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009년 14홈런을 때려내며 펀치력을 보여준 그이기에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송광민은 "캠프 막판에 체력 떨어지면서 페이스가 조금 떨어지기는 했다"면서도 "타격코치님과 많이 상의했다. 힙턴에도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며 시범경기를 통해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화는 다음날인 8일 SK 와이번스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 담금질에 들어간다. 마무리캠프부터 착실히 시즌을 준비한 송광민의 올 시즌이 기대된다.
[한화 송광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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