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투수진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풍부해졌다. 외국인선수 둘만 잘해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한화 이글스 신용균 불펜코치는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코치다. 1938년생, 올해 한국 나이 77세로 김응용 감독(1941)보다도 3살이 더 많다. 하지만 열정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투수 인스트럭터로 한화에 합류한 신 코치는 올해부터 불펜코치로 투수들을 지도한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서 선수들을 지도한 신 코치는 전날(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시범경기도 캠프의 연장선상이다"고 운을 뗀 그는 "투수들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칭찬했다.
한화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5.31로 이 부문 리그 최하위(9위)였다. 팀 평균자책점 5점대인 팀은 한화와 KIA(5.12)뿐이었다. 무려 12명이 선발투수로 나섰고, 10승 투수도 없었다. 올 시즌에도 FA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한 타선은 강화됐지만 마운드에는 물음표가 붙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신 코치는 희망을 내다봤다. "올해는 (투수진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풍부해졌다"며 "외국인선수 앤드류 앨버스와 케일럽 클레이만 잘해주면 마운드는 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물론 희망은 있다. 안영명과 윤규진, 구본범이 군 제대 후 팀에 복귀했고, 신인 최영환과 황영국도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두각을 나타낸 좌완 송창현은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코치는 "작년보다 만족도가 높다. 특히 노장 선수들이 좋다"며 "시범경기를 통해 가능성 있는 투수들을 체크해야 한다. 그때는 오키나와 연습경기와 다르게 이닝을 조절하면서 실전처럼 던질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5선발과 중간계투 배치는 시범경기를 통해 윤곽이 드러날 듯 보인다.
아울러 "작년에는 제구 불안과 폭투를 연발하면서 1, 2루에 주자를 보내고 시작했는데 올해는 괜찮을 것이다"고 희망을 전했고, "무엇보다 부상자가 없는 게 가장 중요하다.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다"고 당부했다. 정민철 투수코치도 "마무리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신인 황영국과 최영환도 정리는 잘 돼 있다. 기존 선수단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신 코치는 "(정)민철이가 잘 할 것이다"며 활짝 웃었다.
[한화 신용균 코치가 오키나와 전지훈련서 선수를 지도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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