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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6강 플레이오프 생각으로 가득하다.”
SK 문경은 감독이 7일 동부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개인통산 100승을 거뒀다. 그러나 문 감독은 100승에 기뻐할 여유가 없었다. 13일부터 열릴 오리온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구상으로 정신이 없다. 문 감독은 이날도 코트니 심스를 활용한 몇 가지 전술을 집중적으로 시험했다. 3위 확정 이후 선수단의 분위기를 강하게 다잡은 효과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했다.
문 감독은 “100승의 기쁨보다 6강 플레이오프 생각으로 가득하다. 분위기를 전환했다. 지난 이틀간 비 시즌처럼 훈련했다. 대부분 선수가 집중력을 강하게 갖고 경기에 임해줬다. 그러나 여전히 몇몇 선수들은 설렁설렁하는 게 보였다. 빠른 시일 내에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문 감독은 “리처드슨 수비를 김민수와 박승리에게 맡기고 심스를 넣어서 풀어가는 몇 가지 전술을 준비했다. 심스가 발이 느려서 3-2 지역방어가 어렵다. 심스에게 이런 식으로 하면 제공권만 장악할 뿐, 애런에게 밀린다고 자극도 줬다. 심스가 자꾸 픽앤롤 공격을 허용하는데, 거기에 당하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말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심스를 어떻게든 주요 전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문 감독은 “팀 디펜스를 정비해야 한다. 외곽 도움수비도 점검했다”라고 했다.
문 감독은 이날 LG의 승리 소식을 듣고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를 희망했다. “그래도 4승2패러 앞선 모비스가 낫다. 모비스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모비스의 장, 단점을 잘 안다”라고 했다. 이어 추일승 감독의 선전포고에 대해서는 “우리가 6승을 한 건 이유가 있다. 포워드 농구는 우리가 원조다.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는다. 심스가 윌리엄스보다 높이에서 앞선다. 나머지는 우리가 우위다. 상대와 똑 같은 집중력을 보여주면 승산은 우리에게 높다고 본다. 6강 플레이오프를 빨리 끝내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문 감독은 자신의 100승에 그리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확실히 오리온스에 자신감이 있는 듯하다. SK와 오리온스의 6강 플레이오프가 기다려진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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