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용병이 팀을 위하려고 하면 감독으로서 당연히 도와줘야지"
올해 NC 다이노스에는 외국인 선수가 무려 4명이 있다. 이는 신생팀 특혜로 올해까지만 가능하다. 지난 해 NC의 선전을 이끈 찰리 쉬렉, 에릭 해커와 더불어 새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와 투수 테드 웨버가 가세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8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새 외국인 투수 웨버를 언급하며 "웨버는 커브성 변화구가 좋고 컨트롤을 이용할 줄 아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지난 해 NC에서 뛰었던 찰리와 에릭은 팀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는 성격으로 김 감독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용병 선수에게도 팀과의 융화를 중요시하는 김 감독은 "용병이 팀을 위하려고 하면 감독으로서 당연히 도와줘야지. 객지에 와서 고생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팀을 중시하는 마인드만 갖추면 '1차 합격'인 셈이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 만큼 외국인 선수에게 잘 해주는 나라가 어딨나. 외국인 선수가 한국야구를 존중하고 이해를 잘 한다면 우리 선수들과도 잘 어울릴 수밖에 없다. 우리 애들이 정이 많다. 더 잘 해주려고 하지 못 해주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처음엔 말이 잘 통하지 않아서 서먹서먹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을 느끼고 간다"라는 게 김 감독의 말이다.
지난 해 NC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등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아담 윌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며 최근 지역 언론을 통해 한국 생활에 대한 불만을 가감 없이 쏟아내고 있다. 한국 야구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공교롭게도 아담은 지난 해 7승 9패 평균자책점 4.1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타지에서 만큼은 그 나라의 문화와 야구 자체를 존중하는 것이 성공을 여는 첫 번째 열쇠가 아닐까.
[김경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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