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13승을 해낼 것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오재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8일 두산과의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투수 오재영을 앞두고 “우리팀 공격력에, 우리팀 수비력에 오재영이 13승 정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선발투수가 1년에 28~29차례 등판하면 그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오재영을 일찌감치 풀타임 선발 후보로 꼽고 준비를 시켜왔다.
넥센의 올 시즌 고민은 마운드다. 브랜든 나이트, 밴 헤켄이 이끄는 원투펀치는 강력하지만, 선발진 후미가 다소 약하다. 셋업맨 한현희와 마무리 손승락이 버티고 있는 불펜에도 셋업맨 보강이 필요하다. 염 감독은 “나이트는 나이가 들었지만 올해도 작년만큼은 해줄 것이다. 결국 국내 투수들이 어느 정도의 성적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오재영을 선발투수로 내세운 특별한 이유는 없다. 스프링캠프부터 계속 돌려왔던 마운드 운영대로 가고 있다. 우연히 시범경기 개막전에 오재영이 걸린 것이다”라면서도 “그래도 어느 정도 기대는 하고 있다”라고 했다. 오재영의 이날 등판이 큰 상징성이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염 감독의 머리 속엔 오재영의 올 시즌 좋은 성적이 넥센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돼 있는 모양이다.
오재영은 2004년 신인왕이다. 그러나 부진과 부상으로 굴곡진 세월을 보냈다. 지난해엔 팔꿈치 수술 및 재활 여파로 시즌 중반에 팀에 합류했다. 염 감독은 그런 오재영을 2군에서 준비를 시켜서 1군에 올려 가능성을 타진했다. 올 시즌 선발 자원으로 일찌감치 분류한 것이다. 오재영은 지난해 10경기서 4승1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선발로 출발한다. 그는 2004년 신인왕을 탔던 시즌에 10승을 기록한 뒤 단 한 시즌도 두 자리 수 승수를 따낸 적이 없다.
[오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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