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오재영이 시범경기 개막전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넥센 오재영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선발 등판해 4이닝 68구 6피안타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내용이나 구위상 두산 타자들을 압도하진 못했다. 오히려 1~2회에는 끌려다녔다. 그러나 3~4회에 두산 타자들을 압도하면서 마무리를 잘 했다.
오재영은 1회엔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민병헌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후속 오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후속 김현수에게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108km짜리 커브를 던지다 비거리 125m짜리 선제 투런포를 내줬다. 흔들린 오재영은 후속 호르헤 칸투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홍성흔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고 1루주자 칸투마저 견제사로 잡아내면서 대량실점을 피했다.
오재영은 2회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허경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정수빈의 1,2간 깊숙한 타구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했으나 후속 민병헌에게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
오재영은 3회 김현수를 삼진, 칸투를 우익수 플라이, 홍성흔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4회에는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 이원석을 우익수 플라이, 허경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완벽하게 감을 잡았다. 오재영은 5회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오재영은 올 시즌 선발진에 들어간다. 2004년 10승을 따내며 신인왕을 차지했으나 이후 단 한번도 10승 이상을 따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을 하느라 시즌 중반에 합류했다. 지난해 성적은 4승1홀드 평균자책점 2.40. 염경엽 감독은 오재영을 몇 차례 구원등판 시킨 뒤 곧바로 선발진에 합류시켰다. 지난해가 아니라 올해를 위한 포석이었다. 오재영은 올 시즌 풀타임 선발로 뛰기 위해 스프링캠프부터 몸을 착실하게 만들었다.
오재영은 총 68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42개였다. 직구를 41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최고구속은 141km에 불과했으나 제구력이 좋았다. 체인지업 12개, 슬라이더 9개, 커브 6개를 섞어던졌는데, 비율이 낮아 보여주기 수준이었다. 슬라이더의 최고구속도 131km까지 나왔고 커브는 114km까지 떨어뜨렸다. 경기 초반엔 구속이 많이 나오지 않아 두산 타자들에게 공략을 당했으나 이닝을 거듭할수록 구위가 살아났고, 제구력이 잘 잡히면서 괜찮은 결과를 얻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오재영이 풀타임으로 뛰면 28~29차례 선발로 나갈 수 있다. 우리팀 타선, 우리팀 수비를 감안하면 13승은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오재영이 실제로 13승을 거둘 경우 개인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넥센의 아킬레스건인 토종 선발진이 한층 강화되는 건 물론이다.
[오재영. 사진 = 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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