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군 제대 후 팀에 복귀한 한화 이글스 투수 윤규진이 시범경기 첫 등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윤규진은 8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30구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도 1-4로 패했다. 하지만 최고 구속 152km 강속구를 선보이며 올 시즌 전망을 밝힌 윤규진이다.
팀이 0-1로 뒤진 4회초 선발 송창현에 이어 등판한 윤규진. 그는 첫 상대 정상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박재상에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152km 강속구를 박재상이 효과적으로 받아쳤다. 하지만 나주환과 임훈을 나란히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 선두타자 박진만에 안타, 김강민에 볼넷을 내준 윤규진은 김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이어진 최정의 유격수 땅볼로 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곧이어 등판한 윤기호가 추가 실점을 막아 윤규진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한 점을 주기는 했지만 3시즌 만의 복귀에도 구위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한 것은 수확이다.
윤규진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에 열린 연습경기에 5차례 등판, 5이닝 2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 3실점(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하지만 소집해제 후 첫 시즌, 첫 스프링캠프인 만큼 성적보다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당면 과제였고, 구위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지난 2003년 2차 2라운드 13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윤규진은 2011시즌까지 통산 235경기에서 15승 19패 10세이브 26홀드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2011시즌을 마친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한 그는 3시즌 만에 팀에 복귀해 한화 마운드에 힘을 보탤 예정. 한화 신용균 불펜코치와 김응용 감독도 "윤규진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은다. 일단 첫 등판에서 152km 강속구로 희망을 보여줬다.
[한화 이글스 윤규진.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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