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타자 전향은 내 선택이었다.”
넥센 강지광이 데뷔 첫 타석에서 사고를 쳤다. 강지광은 8일 두산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7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3회 첫 타석에서 두산 유희관의 135km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비거리 105m짜리 데뷔 첫 홈런을 터트렸다. 이후에도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강지광은 넥센의 미래다. 염경엽 감독은 당장은 1군 전력화가 쉽지 않겠지만, 미래를 내다보며 육성하는 타자다. 그는 2009년 LG에 투수로 입단했으나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2010년까지 재활에 임한 뒤 2011년과 2012년엔 군복무를 했다. 지난해엔 타자 전향을 선택했고, 퓨처스리그 21경기서 65타수 15안타 타율 0.231 1홈런 9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강지광의 가능성을 알아본 넥센은 지난해 2차 드래프트서 전격 영입했다. 강지광은 마무리훈련부터 스프링캠프까지 맹타를 휘두르며 염 감독의 눈에 들었다. 강지광은 “기분 좋다. 지금 하듯이 한 타석 한 타석 최선을 다하면 된다. 오늘은 9회까지 경기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험이 없으니까 많이 타석에 서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강지광은 “사실 이제까지 프로에서 보여준 게 없다. 이런 인터뷰도 처음이다. 염경엽 감독님이 좋게 봐줘서 큰 힘이 됐다. 넥센의 관심이 오늘 좋은 결과를 만든 원동력이다”라고 했다. 이어 ”타자 전향은 내 선택이다. 투수였을 때 상황이 힘들었다. 내가 선택했다. 아프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가서 경험을 쌓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
[강지광. 사진 = 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ia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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