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이 K리그 클래식 첫 경기서 무득점 패배를 당하며 올시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서울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라운드서 0-1로 졌다. 서울은 지난달 열린 센트럴코스트(호주)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선 2-0 승리를 거뒀지만 K리그 클래식 첫 경기에선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서울은 올시즌을 앞두고 데얀(장수)과 하대성(베이징)의 이적에 이어 몰리나(콜롬비아)의 전력외 분류로 인해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서울 선수 중 득점 순위 상위권에 오를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리그 득점 순위 10위권에 우리 선수가 없을 수 있지만 팀 득점 순위는 상위권이 될 수 있다. (윤)일록이나 에스쿠데로 같이 득점력이 있는 선수도 있다. 골키퍼 (김)용대를 제외하면 모두 득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팀플레이를 통한 득점력을 강조했다.
서울은 전남과의 경기서 윤일록과 에스쿠데로(일본)가 공격수로 나섰고 고요한과 고명진이 공격을 지원했다. 측면의 김치우와 고광민은 꾸준한 공격 가담으로 팀 공격에 힘을 더하려 했다. 서울은 지난시즌과 달리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한 전남을 상대로 전반전 동안 한차례도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는 고전을 펼쳤다. 전방에 위치한 선수들이 전남의 압박에 고전하며 볼키핑도 제대로하기 어려웠고 공격흐름도 살아나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고광민 대신 최효진을 투입했고 이어 후반 15분에는 미드필더 강승조를 빼고 공격수 하파엘을 출전시켜 승부수를 띄웠다. 반면 전남은 후반 14분 이현승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유리한 흐름으로 끌고 갔다. 서울은 동점골에 대한 의욕을 보였지만 이날 경기서 윤일록은 슈팅을 한차례도 기록하지 못했고 에스쿠데로는 유효슈팅이 한차례에 그쳤다. 급한 서울은 후반전 인저리타임 하파엘의 골문앞 슈팅마저 골문을 외면했고 고명진이 의욕적으로 때린 왼발 슈팅마저 골문을 벗어나 결국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적극적인 슈팅에 대한 요구를 했지만 과감성이 부족했다"며 "전문 스트라이커가 없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한방을 가진 선수가 없는 것은 맞다. 슈팅에 대한 욕심이나 상대지역에서 섬세한 부문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한경기를 가지고 올시즌 우리팀에 대한 평가를 하기보단 올시즌을 지켜본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팀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는 의욕도 드러냈다.
[서울과 전남의 경기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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