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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상무가 뼈 아픈 패배를 맛봤다.
대명 상무는 8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2014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일본 제지 크레인스에 1-2로 패배했다. 상무는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주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먹구름이 끼였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강력한 몸싸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접전을 벌였다. ‘피겨여제’ 김연아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상무 김원중도 60분 경기 내내 링크 곳곳을 누비며 팀에 공헌했다. 상무와 일본제지 모두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양팀 골리 박성제(상무), 아시카와 히사시(일본제지)의 선방이 이어졌다.
1피리어드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약 9분여가 지난 상황이었다. 일본제지 골문 앞에서 혼전 중에 김원중이 퍽을 잡은 것. 김원중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일본제지의 수비벽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두 팀은 2라운드까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2피리어드서 상무는 9차례, 일본제지는 8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리와 수비의 선방에 막혔다. 김원중도 2피리어드서는 그리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최종 3피리어드서 승부가 가려졌다.
일본제지가 상무의 골문을 열었다. 3피리어드 시작 3분여만에 라자 마이크의 어시스트를 받은 레간 에릭이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상무의 골문을 뒤흔들었다. 일본제지가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상무도 반격했다. 3피리어드 14분여를 남기고 빠른 공수전환에 이은 동점골이 터졌다. 오현호가 일본 제지 골문 앞까지 찔러준 퍽을 조민호가 골문 앞에서 깔끔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실점 이후 동점. 상무는 분위기를 전환했다.
그러나 일본제지가 다시 달아났다. 3피리어드 8분여를 남기고 시게노 순스케가 하로타 히로카쥬의 어이스트를 받아 그림 같은 골을 성공했다. 상무의 수비를 한 번에 무너뜨리는 패스와 정확한 마무리가 돋보였다.
상무는 경기종료 직전 총력전을 펼쳤다. 골리도 빼고 공격수를 투입했다. 그러나 끝내 일본제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김원중 역시 최선을 다했으나 팀에 크게 보탬이 되진 못했다. 상무는 9일 오후 7시부터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일본제지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갖는다. 3차전 역시 11일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일본 제지 선수들(위), 김원중(아래). 사진 = 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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