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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첫 단추를 잘 꿰야 올 시즌이 순조롭다. 지난 시즌을 교훈으로 삼는 것도 좋다. 한화 이글스의 '7억팔' 유창식 얘기다.
유창식은 9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에 열린 연습경기에 한 차례 선발로 나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유창식에게 이번 등판은 달라진 면모를 보여줄 좋은 기회다.
유창식은 지난해 시범경기 첫 등판(넥센전)에서 3⅔이닝 동안 홈런 포함 9피안타 5탈삼진 4볼넷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당시 그는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기대를 모았지만 시범경기 첫 등판서 무너지면서 정규시즌 중반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유창식은 지난해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10패 2홀드 평균자책점 6.78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2012년 27경기 6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77과 견줘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71⅔이닝 동안 59사사구로 제구 불안을 떨쳐내지 못했다.
2차례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9⅓이닝 7자책)로 부진했고, 정규시즌서도 5월까지 13경기(5 선발)에 등판해 1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12.19로 완전히 무너졌다. 피안타율도 3할 8푼 3리에 달했다. 하지만 2군에서 정민철 투수코치와 함께 최대한 많은 공을 던지며 밸런스를 찾았고, 꾸준한 러닝으로 하체를 강화하면서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유창식에게 모이는 기대는 크다. 한화는 외국인투수 앤드류 앨버스와 케일럽 클레이, 그리고 송창현과 유창식을 이미 1~4선발로 낙점했다. 나머지 한 자리는 시범경기를 통해 옥석을 가린다. 김 감독은 "유창식은 기본기가 좋은 투수다"며 "이번 캠프에서 잘했다. 올해는 기대해볼 만하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제 그 믿음에 부응할 때다.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게 중요하다.
유창식과 맞대결을 벌일 SK 선발 윤희상은 지난해 25경기에서 완투승 포함 8승 6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2012년 28경기에서 10승 9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활약한 그는 2년 연속 10승에 실패했으나 150이닝 이상 투구에는 성공했다. 안정감은 여전했다. 오키나와에서 열린 연습경기에도 3차례 나서 1승 평균자책점 1.29(7이닝 1자책)로 잘 던졌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기막히게 떨어지는 포크볼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한화는 전날(8일) 열린 SK와의 시즌 첫 시범경기에서 9안타 5볼넷으로 14명이 출루하고도 단 1득점에 그쳤다. 결과는 1-4 패배였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전지훈련을 마치고 이틀간 쉬다 보니 타자들의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평했다. 그래서인지 김태균, 최진행을 비롯한 한화 타자들은 전날 경기를 마친 뒤에도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한화가 유창식의 호투와 더불어 시범경기 첫 승에 성공할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한화 이글스 유창식.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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