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뉴 닥공’ 전북 현대의 시작이 좋다. 더블 스쿼드가 가능한 풍부한 선수층과 노장과 신예의 조화가 기대 이상이다. 그 중에서도 최강희 감독은 이승기를 꼭 찍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8일 전북과 부산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개막전을 앞두고 만난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승기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실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새로운 닥공의 중심에 선 이승기를 칭찬했다.
지난 시즌 전북에 합류한 이승기는 광주 시절부터 최강희 감독이 강력히 영입을 원한 선수다. 2011년 신인왕을 차지하자 최강희 감독은 공개적으로 “이승기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그리고 결국 이승기는 2012년 광주가 2부리그로 강등되자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과 본격적으로 손발을 맞춘 건 사실상 올 해부터다. 지난 해 도중 최강희 감독이 돌아왔지만 잦은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지훈련부터 최강희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전북 닥공의 실질적인 리더로 급부상했다.
이는 지난 달 일본 요코하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서 증명됐다. 이동국, 김남일 없이 베스트11을 꾸린 전북은 혼자서 두 골을 터트린 이승기의 활약에 힘입어 나카무라 ??스케가 버틴 요코하마를 3-0으로 대파했다.
부산과의 리그 개막전에서도 이승기는 팀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이동국 밑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보이며 또 다시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레오나르도의 쐐기골 장면에서 나온 환상적인 백힐 패스는 일품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이)승기의 컨디션이 좋다. 실력이 계속 늘고 있다. 자신감을 얻으면서 플레이가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의 믿음은 부산과의 경기 도중에도 잘 나타나 있다. 당초 이승기는 왼쪽 측면 날개로 출발했지만 카이오의 활동량이 저조하자 최강희 감독은 곧바로 이승기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시켰다. 이는 결과적으로 적중했고 전북이 부산을 꺾는데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이승기.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