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의 감격’ LG,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금자탑!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LG가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시즌 최종전서 부산 KT 소닉붐에 95-85로 승리했다. LG는 13연승을 달리며 40승14패로 1997년 창단 이후 17년만에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KT는 27승27패로 정규시즌 5위를 확정했다.

LG가 1997-1998시즌 KBL에 뛰어든 이후 17년만에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창원체육관은 일찌감치 창원 팬들로 만원사례를 이뤘다. LG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장면을 함께하기 위해서였다. LG는 이날 최종전서 모비스가 KCC에 패배하기만 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섰으나 홈 팬들에게 화끈한 13연승을 선물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자축했다.

LG는 데이본 제퍼슨과 김종규의 득점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문태종도 외곽에서 고감도 3점포 2개를 터트렸다. 조상열도 외곽에서 지원사격을 했다. KT 역시 LG 우승의 들러리가 되지 않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KT 역시 이날 승리하고 전자랜드가 SK에 패배할 경우 정규시즌 4위를 확정할 수 있기 때문에 설렁설렁 뛰지 않았다.

KT는 조성민이 1쿼터에만 11점을 퍼부었다.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퍼부었다. 승부를 뒤집기도 했다. 그러나 LG는 침착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제퍼슨 대신 크리스 메시가 김종규와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문태종, 김시래의 3점포까지 곁들여지면서 주도권을 지켰다. KT는 후안 파틸로와 김승원이 골밑에서 분전했다.

LG는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을 유지했다. 제퍼슨이 컨디션을 회복했다. 3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김종규, 김시래, 문태종 등도 연이어 점수를 만들어냈다. KT는 전태풍과 아이라 클라크가 내, 외곽에서 추격의 점수를 만들어냈으나 여의치 않았다.

LG는 결국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반 문태종, 제퍼슨, 김종규의 득점이 연이어 터졌다. KT도 끝까지 추격했으나 LG의 기세가 워낙 강렬했다. LG는 경기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LG는 제퍼슨이 26점, 문태종이 3점슛 3개 포함 19점, 김종규가 18점을 기록하며 모비스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창원 홈 팬들 앞에서 17년만의 첫 정규시즌 우승을 자축했다.

[데이본 제퍼슨.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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