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석 결승포' 한화, SK에 역전승…시범경기 첫승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가 홈런 2방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시범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8일) 패배를 설욕한 한화는 시범경기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SK도 1승 1패.

이날 한화는 선발 유창식을 필두로 이동걸, 윤근영, 안영명, 윤기호, 최영환, 송창식이 이어 던졌고, SK는 선발 윤희상에 이어 전유수와 여건욱, 제춘모, 이창욱, 백인식이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정근우(2루수)-고동진(중견수)-김회성(3루수)-김태균(1루수)-최진행(지명타자)-송광민(유격수)-정현석(우익수)-이양기(좌익수)-엄태용(포수)이 선발 출전했고, SK는 김강민(중견수)-박재상(좌익수)-이재원(1루수)-루크 스캇(지명타자)-김상현(우익수)-나주환(2루수)-신현철(유격수)-조인성(포수)-김성현(3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전날 수비 도중 오른 어깨 타박상을 입은 SK 최정은 선발 라인업서 빠졌다.

SK가 1회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의 2루타와 박재상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이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한화도 1회말 2사 후 김회성의 2루타와 김태균의 안타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 최진행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2회말 한 점을 추가해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정현석이 SK 윤희상의 2구째 바깥쪽 높은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는 120m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포였다. SK는 4회와 5회 계속해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으나 득점과 연결하지는 못했다.

이후 계속된 무득점 행진을 깨트린 팀은 한화. 6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회성이 SK 제춘모의 6구째 118km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 3-1로 달아났다. 한 점 차의 불안한 리드에서 한결 여유를 만들어준 홈런이었다.

SK는 7회말 무사 2루 기회에서 박진만의 중견수 뜬공 때 대주자 김재현이 무리하게 3루를 노리다 비명횡사하며 흐름이 끊겼고, 이후 별다른 득점 기회도 만들지 못한 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화는 8회부터 '루키' 최영환과 마무리 송창식이 1이닝씩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3이닝을 4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로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최고 구속 144km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SK 타선을 잘 막아냈다. 신인 최영환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타선에서는 김회성이 쐐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고, 2회말 홈런포를 가동한 정현석은 공수 맹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무릎 수술 후 회복 중인 최진행은 1회말 동점 적시타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SK 선발 윤희상은 4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으나 패전을 막지는 못했다. 전유수도 1이닝을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타선에서는 김강민과 박재상이 나란히 2안타로 활약했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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