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롯데가 달라졌다.
이제 시범경기 2번째 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시범경기는 결과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지만 지난 해 '홈런 가뭄'에 시달렸던 롯데를 생각한다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롯데는 9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NC와의 경기에서 14-6으로 대승을 거뒀다. 장단 16안타를 폭발시켰고 무엇보다 홈런 4방을 터뜨린 것이 눈에 띄었다.
0-4로 뒤지던 3회초 조성환이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고 5-4로 앞선 6회초에는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우월 솔로포가 터졌다.
7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등장한 장성호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만루포를 작렬했고 이 점수로 롯데는 13-4로 달아났다. 8회초에는 김사훈의 좌월 솔로포까지 추가한 롯데는 그야말로 '홈런 파티'를 펼쳤다.
롯데는 지난 해 팀 홈런 61개로 전체 7위에 머물렀다. 한때 이대호, 홍성흔, 카림 가르시아 등이 버티던 홈런 타선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 때문에 롯데는 FA 시장에서 최준석을 영입하고 외국인 타자 역시 거포 스타일인 히메네스를 영입해 중심타선을 보강했다.
아직 정규시즌은 열리지 않았지만 시범경기 2번째 경기 만에 화력이 폭발하면서 롯데 야구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새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가 첫 홈런을 가동한 것, 그리고 최근 몇 년간 주춤했던 조성환과 장성호가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면서 롯데의 올 시즌을 더욱 기대케하고 있다.
롯데는 이날 장타도 돋보였지만 전날 경기를 비롯해 주자로 나간 선수들이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며 공격적인 스타일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롯데의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엔 김시진 감독의 지시가 담겨있다. 공격력 회복을 키워드로 꺼내든 롯데가 지난 해와 다른 시원한 타격을 펼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장성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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