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감독님 기대 느끼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거포 기대주' 김회성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김회성은 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쐐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터트린 2안타 모두 장타(홈런, 2루타)였다. 특히 팀이 필요할 때 안타를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전날(8일) 시즌 첫 시범경기에서는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등 삼진 3개를 당하며 고전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한결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임한 게 큰 도움이 됐다. 0-1로 뒤진 1회말 2사 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득점에 성공했고,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말에는 SK 제춘모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흐름을 가져왔다.
김회성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어제는 긴장을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 스윙도 컸고, 변화구 대처도 안됐다"며 "오늘은 편하게 마음 먹고 나왔는데 잘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 내내 김회성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여전히 유효하다. 그는 이날 경기 후 "김회성이 스윙 궤적이 좋다"고 칭찬했다. 김회성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감독님의 기대를 느끼고 있다"며 "처음에는 부담도 됐지만 이제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비에서도 큰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다. 1회초 SK 김강민의 강습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2루타를 만들어주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무난했다. 그는 "이제는 몸 상태도 좋다"며 "허리도 좋아져서 수비 때도 움직이기가 편하다. 지금은 3루 수비에도 여유가 생겼다.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안전하고 정확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큰 스윙보다는 밀어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코치님께서도 밀어치라고 주문하신다. 경쟁이 치열한데 죽기살기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 이글스 김회성.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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