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LG에서 명예회복 했다.”
LG 김진 감독이 오리온스 시절이던 2002-2003 정규시즌 우승 이후 11년만에 다시 한번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1997년 창단 이후 17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LG 구단만큼이나 오랜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LG는 9일 정규시즌 최종전서 KT를 잡고 창단 첫 우승에 골인했다. 김진 감독은 3년 계약 마지막 시즌인 올 시즌 마침내 LG와 창원 팬들의 한을 풀었다.
김진 감독은 “LG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좋은 기록을 만들 수 있게 돼서 의미가 있다. 젊고 경험이 부족한 우리 선수들이 성장한 게 의미가 있다. 우리 선수들은 오늘보다 앞으로 더 기대된다. 항상 힘들 때 뒤에서 응원해주고 전폭적으로 성원해준 창원 팬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성원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김 감독 개인적으로도 명예회복에 성공한 시즌이다. 김 감독은 “LG에서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그동안 자만도 했다. 깨달았던 시간이었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 결국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감사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선수들과 함께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임하겠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김 감독은 “이렇게 좋은 선수들을 만난 건 행운이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다. 어린 선수들이지만 자신보다 팀을 생각하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신뢰가 쌓였다. 플레이오프가 남았지만 주장 김영환, 기승호 등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끌어가고 희생했다. 미안한 마음이 들고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송창무도 마찬가지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격려도해가면서 경쟁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다 내 복이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매 라운드마다 위기가 있었다. 1~2라운드에는 제퍼슨의 몸이 안 올라온 게 위기였다. 2라운드에는 크리스 메시가 기대이상으로 해줬다. KBL 스타일의 외국인선수다. 팀 플레이 치중해줬다. 메시가 체력적으로 힘들어질 때 준비가 잘 됐다. 어린 선수들이 업다운이 있었는데 중심을 잡아준 문태종도 잘해줬다. 3위에서 추격하는 상황이었다. 선수들에게 찬스가 올 것이라고 얘기를 해줬다. 경험이 부족해 찬스를 놓쳤었는데 마지막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집중력이 좋았다. 우리 선수들이 시즌을 거듭하면서 위기관리능력과 자신감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로 시선을 돌렸다. “4강 플레이오프서 KT 혹은 전자랜드와 만난다. 두 팀 다 껄끄럽다. 외국선수 매치업에서 언밸런스가 되는 부분이 있다. 쉬는 기간 그런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정규시즌에선 존 디펜스 덕을 봤으나 완벽하지 않았다. 보완해야 한다. 매치업은 변화줘야 한다. 쉬운 상대는 없다”라고 했다. LG는 22일 창원에서 KT-전자랜드전 승자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김진 감독.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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