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은근히 속마음을 드러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와 모비스는 아무래도 6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팀들에 비해선 다소 느긋하다. 4강 플레이오프는 22일에 창원에서 시작한다. 아직 열흘 넘는 시간이 남았다. 때문에 LG와 모비스는 6강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면서 맞춤형 준비를 할 수 있다. 체력 세이브는 두말할 것 없는 장점이다.
10일 잠실학생체육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두 감독은 취재진과 사회자의 날카로운 질문을 교묘하게 피해갔다. 최대한 속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했다. 실제로 초조할 이유도 없고,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원론적인 발언을 하면서도, 6강 플레이오프에 참가한 팀들을 배려했다. 하지만, 결국 미디어데이 말미 숨겨진 속마음을 드러냈다.
김진 감독은 “정규리그를 통해서 자신감을 찾았다. 플레이오프도 배운다는 자세로 시작할 것이다. 기회가 온 것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라고 했다. 4강 플레이오프 상대팀에 대한 답변은 피해갔다. 물론 김 감독은 “KT와 전자랜드 모두 특색이 있고 좋은 팀이다. 껄끄럽다. 개인적으로는 5차전까지 가서 힘을 빼고 올라오길 바란다”라고 솔직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단기전은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우리는 그 부분이 아쉽다. 물론 어린 선수들이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서로 신뢰를 하고 있다. 4강 플레이오프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유재학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정규리그가 전체적으로 재미있었다. 팬들도 좋아하셨을 듯하다. 플레이오프도 치열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전개됐으면 한다. 승부는 해봐야 한다. 단기전은 어느 팀이 좀 더 집중하느냐의 싸움이다.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과 경험을 믿는다”라고 했다. 이어 “만수라는 평가가 부담스럽다. 4강에 아무나 올라와도 상관없다”라고 했다.
유 감독은 살짝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4강에 직행하면서 여유는 생겼다. 플레이오프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도 많다. 선수들을 믿고 준비를 잘 해서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겠다”라면서 4강에 아무나 올라와도 된다”라고 했다. 그러나 “좀 더 준비를 착실하게 해야 한다”라는 신중한 발언을 잊지 않았다.
대진만 보면 확실히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껄끄러운 SK와 모비스를 피했다. SK와 모비스는 대진상 6강 플레이오프서 만난다. 오리온스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LG도 경험 부족한 젊은 선수가 많다는 아킬레스건은 분명히 있다. 이런 세부적인 약점 및 변수가 플레이오프 우승 판도 자체를 점치기 힘들게 하는 요소다. 때문에 김 감독과 유 감독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이고, 그럴만한 전력을 갖췄기에 어느 정도의 자신감과 여유는 있는 듯하다.
[김진 감독(위), 유재학 감독(아래).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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