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원클럽맨(One club man). 현역시절 동안 오직 한 클럽에만 머물며 충성과 열정을 바친 선수를 지칭한다. 해외에서는 파울로 말디니(AC밀란)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란체스코 토티(AS 로마)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국내에서는 신태용(전 성남) 김현석(전 울산)이 대표적이다.
제주유나이티드에도 원클럽맨이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제주의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이름. '늘푸른 소나무' 한동진(35)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02년 제주의 전신인 부천SK에 입단한 한동진은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제주의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최고인 적이 없었다. 그 동안 최현, 조준호와 같은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그림자에 가려 2~3인자에 머물렀다. 어렵사리 주전 자리에 올랐을 땐 후배인 김호준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내줘야 했다. 프로통산 122경기 출전에 155실점. 기록지상으로 눈에 띄지 않지만 그가 언제나 빛나 보였던 이유는 늘 푸른 소나무처럼 언제나 한결 같은 마음과 성실한 자세로 12년간 제주를 지켰다는 사실이다.
지난 9일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현역 은퇴식을 가진 한동진은 "비록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해왔다. 지금의 모습은 그 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제주 유니폼을 입고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 동안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언제나 제주를 응원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제주 U-18 골키퍼 코치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하는 한동진은 "제주에서 첫 지도자 생활을 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유소년 축구는 제주의 미래다. 현역시절 동안 갈고 닦은 내 모든 걸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싶다. 아직은 코치보다 선수라는 타이틀이 익숙하지만 제주에서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한동진. 사진 =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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