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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전국환이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 열연한 뒤 하차했다.
'기황후'에서 전국환이 연기했던 연철은 11일 방송에서 타환(지창욱)에 의해 처형당하며 최후를 맞았다.
전국환이 맡았던 연철은 '기황후'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악역이었다. 기승냥(하지원)과 타나실리(백진희)의 대립, 타환(지창욱)과 왕유(주진모)의 관계 그리고 당기세(김정현), 염병수(정웅인) 등의 악역이 극의 갈등요소였으나 무엇보다 어두운 욕심으로 가득찬 연철의 존재가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연철의 이같은 역할은 전국환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가능했다. 1970년대부터 극단 중앙, 신협 등을 통해 숱한 연극 무대에서 활약해 온 전국환은 그간 영화 '달콤한 인생', '굿모닝 프레지던트', '악마를 보았다', 드라마 '빛과 그림자', '더킹 투하츠', '드라마의 제왕' 등 수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오가며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전국환은 연철의 최후를 그린 11일 방송에서도 마지막 장면까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연기력을 펼쳤다. 극 중 연철이 타환과 황태후(김서형)에게 훗날의 불안한 미래를 예언하며 "이 사람이 죽기 전에 충언을 하나 올리지요. 폐하께서 애지중지하시는 저 기승냥을 멀리 하셔야 할 겁니다!"라고 부르짖으며 최후의 순간까지 기승냥을 손가락으로 가리킨 채 분노 가득한 눈빛을 보내던 장면에선 전국환의 연기력이 단연 돋보였던 것이다.
한편, 연철의 하차로 '기황후'는 기승냥과 타환, 왕유 등을 둘러싼 인물간의 관계와 극 전개에 커다란 변환점을 맞게 됐다.
[배우 전국환.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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