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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극본 박민정 연출 김윤철, 이하 '우사수')가 유진, 김유미, 최정윤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11일 밤 방송된 '우사수' 마지막회에는 40세가 된 후 꿈과 사랑을 이룬 정완(유진), 선미(김유미), 지현(최정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완은 아들 태극 때문에 드라마 작업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태극이 그 사실을 알고 만류했고 결국 정완은 태극의 설득에 다시 드라마 작업에 몰두했다. 정완은 드라마 작업 때문에 경수(엄태웅)와 결혼식을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정완과 경수는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음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연애를 이어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선미는 파리로 떠난 윤석(박민우) 때문에 혼자 아이를 출산한 후 평범한 싱글맘으로 살아갔다. 하지만 3달 후 윤석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선미에게 프러포즈를 했고, 결국 선미는 윤석의 마음을 받아들이며 해피엔딩을 암시했다.
반면 지현은 남편인 규식(남성진)과의 합의이혼을 받아들이지 않고 남편 곁에 남는 길을 택했다. 그는 1년 후 전업주부에서 쿠킹 클래스의 강사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딸 세라(진지희) 역시 입양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우사수'는 각양각색의 커플들도 눈길을 끌었다. 돌직구 사랑법으로 안방극장을 달달하게 물들인 엄태웅과 유진, 연상연하 로맨스를 보여준 김유미와 박민우, 그리고 갑작스레 찾아온 첫 사랑의 그림자로 위기를 맞았던 최정윤, 김성수, 남성진 등 다양한 캐릭터들은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등의 김윤철 감독의 섬세한 연출은 드라마의 매력을 더욱 높이는 일등공신이었다. 그는 아홉수를 맞은 세 여자들의 상황을 현실감있게 그려내며 또래 여성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꿈꿨지만 초조함과 불안함, 그리고 외로움만 남은 서른아홉 현실 속에서 살아가던 정완, 선미, 지현은 마흔 살이 다 되어서도 여전히 초조하고 불안하고, 외로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새로운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는 40대의 모습으로 '힘들어도 사랑하라'는 깊은 여운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우사수' 후속으로는 김희애, 유아인 주연의 드라마 '밀회'가 방송된다.
['우사수' 마지막회.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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