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송)은범이가 윤석민 몫을 해줘야 한다."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은 12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송은범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초반 SK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송은범은 41경기 1승 7패 5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7.3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절치부심한 그는 마무리캠프부터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선 감독은 송은범을 비롯해 외국인투수 D.J 홀튼과 김진우, 양현종을 일찌감치 선발 후보로 점찍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선 감독은 "송은범이 좋은 공을 가지고 있으니 본인이 리드를 해가면서 타자를 상대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뒤 "은범이가 선발진에서 윤석민의 몫을 해줘야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아울러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마무리캠프 때부터 열심히 했다. 이제부터는 내용과 결과가 다 좋아야 자신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노력한 만큼 안 되면 실망하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송은범은 지난해까지 통산 326경기에 등판해 64승 48패 18세이브 24홀드를 기록한 리그 정상급 투수.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기는 했지만 훌륭한 구위를 지닌 만큼 언제든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투수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에 진출,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은 윤석민은 통산 303경기 73승 59패 44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꾸준히 KIA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선 감독이 송은범에게 올 시즌 얼마나 큰 기대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한편 선 감독은 전날(11일) 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낸 홀튼에 대해 "본인이 개막전에 맞추겠다고 한다"며 "볼 끝도 확실히 좋다더라"고 흡족해했다. 홀튼도 전날 투구를 마치고 "스트라이크존에 빨리 적응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KIA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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