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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연느님.” 상느님.”
한국 동계스포츠 특급스타 이상화(서울시청)와 김연아(올댓스포츠)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이상화는 소치올림픽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을 땄다.
먼저 입을 연 김연아는 “나보다 더 잘한 선수도 있다. 특히 박승희 선수는 금메달도 많이 땄다. 내가 최우수선수상으로 선정돼 민망하기도 하고, 영광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코카콜라와는 인연이 깊다. 마지막까지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했다. 김연아는 이 시상식서 최우수선수상,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상화도 “이런 큰 자리를 마련해주신 관계자에게 감사하다. 올림픽 2연패를 할 줄 몰랐다. 기분 좋다. 소치올림픽을 기분 좋게 마무리 해서 좋다. 감사 드린다”라고 했다.
두 사람은 최우수선수상을 공동수상한 서로를 치켜세웠다. 이상화는 “김연아 하면 아름다움을 연기하는 종목의 선수다. 다를 부르듯이 ‘연느님’ ‘여신’이란 단어가 생각난다”라고 웃었다. 그러자 김연아도 보답했다. 김연아는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본 적이 있다. 얼마나 힘들게 훈련을 하는지 깨달았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한 선수들이 존경스럽다”라고 한 뒤 “상화 언니는 밴쿠버와 소치까지 함께 했다. 함께 메달도 따서 기쁘다. 상화 언니가 ‘연느님’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나는 ‘상느님?’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라며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상화는 평창올림픽서 3연패에 도전할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직 먼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다가오는 날에 신경을 쓰겠다. 차차 생각해보겠다”라고 했다. 요즘 광고도 찍고 잘 나간다고 하자 “의상은 스타일리스트 언니들의 도움을 받았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광고를 찍은 것은 없다. 협약 중이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이어 “올림픽 이후 1달이 지났다. 푹 쉬고 치료도 받은 뒤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가겠다”라고 했다.
김연아는 “당장 5월에 공연(아이스쇼)이 있다. 그것을 준비해야 한다. 선수생활을 마무리 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을 하겠다. 당장 계획은 없다. 휴식을 취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퀸? 이런 애칭은 솔직히 오글거렸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지만, 김연아 선수라는 말 자체가 가장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상화와 김연아가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을 받으면서 동계스포츠 최고 스타임을 증명했다. 두 사람은 6월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을 응원해 눈길을 모았다.
[이상화와 김연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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