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시범경기 2번째 등판에 나선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하이로 어센시오가 2경기 연속 완벽투를 선보였다. 지금까지는 '수호신'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어센시오는 12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9회 등판, 1이닝을 2탈삼진 퍼펙트로 막아냈다. 이로써 어센시오는 지난 9일 삼성전에 이어 국내 무대 2경기 연속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에 열린 연습경기서도 3경기 연속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는 등 강한 인상을 남긴 그가 시범경기서도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팀이 6-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어센시오는 첫 상대 넥센 백승룡을 137km 변화구로 삼진 처리한 뒤 이성열을 상대로는 147km, 149km, 150km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곧이어 문우람은 2루수 땅볼로 여유 있게 잡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특히 이성열을 상대로 던진 직구는 구위와 볼끝 모두 위력적이었다.
어센시오는 마이너리그 9시즌 통산 성적 38승 31패 119세이브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마이너 통산 521탈삼진-189볼넷으로 삼진-볼넷 비율이 좋았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이날까지 총 6명의 타자를 맞아 볼넷을 단 하나도 내주지 않는 깔끔투로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트리플A 4시즌 통산 165경기에 등판해 13승 7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했고, 214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동안 볼넷은 59개만 내줬다. WHIP도 1.08로 좋았다. 2011년에는 MLB.COM에서 선정한 트리플A 구원투수상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캐리비안시리즈 MVP도 받았다. 그만큼 KIA에서 어센시오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마무리투수 부재는 KIA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올해는 어센시오를 앞세워 탄탄한 뒷문을 꿈꾼다. 일단 지금까지는 무척 순조롭다.
[KIA 타이거즈 하이로 어센시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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