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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아산 우리카드 한새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꿈이 좌절됐다.
우리카드는 12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8-26 21-25 25-22 26-28 10-15)로 졌다.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진 우리카드는 시즌 전적 14승 15패(승점 40)로 3위 대한항공(승점 47)과 7점 차가 되면서 준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됐다. 반면 2연패에서 탈출한 한국전력은 7승 23패(승점 24), 최하위인 7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우리카드에 최상의 시나리오는 3위 대한항공(승점 47)과의 격차를 3점 이내로 줄이고 단판제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모든 꿈이 물거품이 됐다. 15일 현대캐피탈전서 승점을 따내고, 대한항공이 16일 러시앤캐시전서 승점 획득에 실패해도 격차는 4점이 된다.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여야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벼랑 끝에 몰린 우리카드는 1세트 26-26 듀스 상황에서 김정환의 퀵오픈 득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뒤 상대 리시브 불안을 틈타 최홍석이 다이렉트 공격을 성공시켜 어렵사리 첫 세트를 따냈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2세트는 한국전력. 19-18 한 점 차 불안한 리드 상황에서 하경민의 블로킹에 이은 서재덕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21-18을 만들었다. 22-20에서는 전광인의 후위공격과 상대 공격범실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결국 24-21에서 레안드로 비소토의 퀵오픈 득점으로 2세트를 획득,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전력이다.
전열을 가다듬은 우리카드는 3세트 7-7 동점 상황에서 박진우의 블로킹과 김정환의 서브득점, 상대 연속 범실을 더해 11-7까지 앞서 나갔다. 이후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유지한 우리카드는 22-19에서 루니의 시간차와 최홍석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24-22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3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4세트 들어 리시브가 흔들린 우리카드는 13-16까지 끌려갔다. 높이를 앞세워 다시 흐름을 잡았다. 14-17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신영석, 최홍석의 연속 블로킹으로 마침내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계속해서 득점을 주고받으며 공방전을 이어갔다. 절체절명의 순간 연속 득점에 성공한 팀은 한국전력이었다. 26-26 동점 상황에서 전광인의 퀵오픈에 이은 하경민의 블로킹 득점으로 4세트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5세트마저 내준다면 준플레이오프 진출 자체가 물거품이 되는 상황. 그야말로 벼랑 끝이었다. 이번에도 중반 이후 무너졌다. 한국전력은 8-8 동점 상황에서 서재덕의 공격득점과 상대 범실, 비소토의 연속 블로킹으로 12-8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우리카드는 최홍석의 공격조차 통하지 않았다.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한국전력은 13-9에서 서재덕의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14-10에서 마지막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전력은 전광인(30점)과 비소토(24점), 서재덕(15점), 후인정(11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하경민도 블로킹 5개 포함 9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최홍석(23점)과 숀 루니(21점), 박진우(14점), 신영석(11점), 김정환(11점)까지 주전 공격수 전원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역전패와 함께 준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5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3-1(19-25 25-18 28-26 25-22)로 역전승을 거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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