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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강남구청(구청장 신연희)이 한류팬들을 관광객으로 유치하겠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한 'K 스타로드-한류스타거리 조성 선포식'에서 강남구청 국장급 고위간부의 욕설파문으로 행사가 파행을 겪는 일이 일어났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웨스트명품관 광장에서 'K 스타로드-한류스타 거리 조성 선포식'이 열렸다. 강남구가 한류스타의 거리를 만들겠다며 추진한 이번 행사에는 엑소, 샤이니, 씨엔블루, AOA, 지나 등 인기있는 아이돌 스타들이 참석했다.
▲ 아이돌스타를 보러온 소녀팬들이 난간위에 올라가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행사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친 취재진은 사전에 2열로 취재 포토라인을 만들어 아이돌스타의 입장과 포토타임 등을 취재하고 있었다. 비투비의 입장이 끝나고 씨엔블루가 막 입장을 시작하는 순간, 신분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이 취재진에게 뒤쪽으로 포토라인을 이동하라고 요구하면서 소란이 시작됐다.
취재진이 "이미 시작전 행사 관계자들과 협의해 VIP들이 자리할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남겨두고 포토라인을 세웠기 때문에 이동이 불가하다" 라고 말했지만 이 남성은 "이XX들아, 내가 누군지 알아?" 등의 반말과 욕설이 포함된 막말을 하며 취재진을 밀어냈다.
▲ 아이돌스타의 차량이 도착하자 한꺼번에 도로로 뛰어드는 인파들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취재진들이 강남구청 행사 담당자에게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신분을 밝혀줄것을 요구했지만 강남구청 담당자는 "전혀 모르는 사람" 이라며 발뺌을 하다 결국 "강남구청 A국장이 맞다"며 "A국장이 행사에 사람이 많다보니 통제가 안 되고, 행사 시간은 다가오고 바빠서 그랬던 것 같다"고 얘기를 번복했다.
이후 A국장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길 거부하며 사과를 하지 않았고, 이에 취재진들은 행사를 보이콧하고 관련 사진 등을 보도하지 않기로 했다.
▲ 보도블록 끝에서서 위험한 모습으로 행사를 구경하고 있는 팬들
'한류스타 거리'는 강남구청이 추진하는 도시 브랜딩 프로젝트로, 한류스타들이 즐겨찾는 명소와 수많은 아이돌 스타를 배출한 대형 기획사등을 둘러볼수 있는 '도심형 올레길'을 표방하고 강남구청이 야심차게 추진한 프로젝트다
그러나 이날 행사가 열린 갤러리아 백화점 일대는 수많은 인파와 교통 혼잡으로 위험천만한 장면들이 곳곳에서 연출되며 그 의미와 행사의 취지가 퇴색됐다. 또한 행사를 담당하고 있는 강남구청의 국장급 고위 간부의 막말과 홍보담당자의 거짓 해명으로 선포식이 파행을 겪으며 '한류'스타를 보기위해 강남구를 찾은 한국 및 해외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 아이돌스타들의 차량이 도착하자 팬들이 우왕좌왕 하고 있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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