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선수 때는 취소되면 그렇게 좋았는데…”
13일 삼성과 LG의 대구 시범경기가 취소됐다. 대구에는 12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13일에도 이어졌다. 빗줄기 자체가 굵지는 않았는데, 12일부터 내린 비가 대구구장 상태를 악화시켰다. 삼성과 LG 모두 2경기 연속 우천취소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특히 아쉬움을 표했다. “이틀 연속 취소 되면 안 되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시범경기라고 해도 류 감독 입장에선 이틀 연속 취소가 아쉽다. 삼성은 이번 시범경기서 점검해야 할 과제가 많다. 안지만의 마무리 이동으로 생긴 셋업맨 공백, 톱타자 배영섭 자리에 들어설 선수들의 테스트, 백업 포수 점검 등이 대표적이다. 결국 실전을 치르면서 하나씩 점검을 해야 하는데 경기가 취소되면 확인할 방법이 없어진다.
류 감독은 “비오니까 짜증나네”라고 웃었다. 이어 “어제는 어쩔 수 없이 취소했다. 취소 이후에 비가 더 오더라”고 한 뒤 “선수들은 좋겠지만, 감독 입장에선 우천취소가 반갑지 않다”라고 했다. 정규시즌과는 달리 부담 없이 이것저것을 실험할 수 있는 시범경기는 취소가 되더라도 재편성이 없다. 알고 보니 12일 김해 롯데-두산전, 창원 NC-LG전 역시 비로 경기 시작이 쉽지 않았으나 감독들의 합의 하에 경기를 강행했다가 어쩔 수 없이 노게임 처리됐다고 한다.
그만큼 감독들 입장에선 시범경기가 더 없이 소중한 것이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시범경기가 14경기서 12경기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삼성과 LG의 경우 이틀 연속 비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되면서 향후 마운드 운영 스케줄을 다시 짜야 할 상황이다.
[비 오는 대구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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