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레이예스가 강지광에게 홈런 두 방을 맞고 대량 실점했다.
조조 레이예스(SK 와이번스)는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5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에도 SK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에는 8승 13패 평균자책점 4.84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기복을 줄인 투구를 펼치고 싶다"고 말하며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이날 등판이 레이예스에게는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이었다. 시범경기 개막전인 8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로 나선 레이예스는 당시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출발은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과 만난 레이예스는 슬라이더를 이용해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다음 타자가 문제였다. 강지광에게 볼카운트 2-1에서 낮은 142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우중간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하지만 이는 레이예스의 실투였다기보다 강지광의 '괴력'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이후 레이예스는 윤석민을 1루수 파울 플라이, 강정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1회를 마쳤다.
2회와 3회에는 위기를 연속으로 맞았다. 레이예스는 2회 김민성에게 볼넷,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실점은 없었다. 오윤을 3루수 땅볼로, 허도환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레이예스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3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갖다 놨다. 선두타자 서건창의 빠른 타구 때 유격수 신현철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1사 1루에서 윤석민의 유격수 땅볼이 내야안타로 연결되며 1사 1, 2루가 됐다. 여기에 서건창에게 도루까지 허용하며 1, 3루.
강정호, 김민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만난 레이예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강정호를 유격수 뜬공,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3이닝 1실점을 완성했다.
4회에도 수비에 울었다. 레이예스는 2사 1, 2루에서 서건창을 평범한 뜬공으로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신현철이 이를 놓치며 그 사이 1, 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여기에 다음 타자로 들어선 강지광에게 또 다시 투런 홈런을 맞으며 실점은 순식간에 5점으로 늘어났다.
2사 이후 실책으로 비롯된 실점이기에 자책으로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레이예스와 SK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5회가 가장 깔끔한 투구였다. 선두타자 강정호를 슬라이더로 삼진을 솎아낸 레이예스는 유한준과 박헌도도 범타 처리했다.
이후 레이예스는 팀이 0-5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기고 투구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74개였다.
레이예스는 지난해 기복이 심한 투구를 선보였다. 일단 올시즌에도 시범경기 두 차례에서 극과 극 결과를 얻었다. 실책으로 비롯된 실점이기는 했지만 안정을 찾지 못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레이예스가 이어지는 정규시즌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을 이어갈지, 아니면 지난해에 비해 안정된 투구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지광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입김을 불고 있는 SK 조조 레이예스. 사진=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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