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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이승훈 선수가 배려 깊고 소탈한 매력을 선보였다.
이승훈은 13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옆집 훈훈한 청년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날 이승훈은 '2014 소치 올림픽' 당시를 회상하며 올림픽 영웅의 이면을 털어놨다. 그는 5000m를 달렸던 첫 경기에 대해 "첫 메달에 욕심이 있었다. 자신도 있었다. 그런데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부족했던가 보다. 출발했는데 바로 느낌이 왔다. 몸이 안 움직인다는 걸"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또, 그는 MC 박미선이 팀 추월 경기 시 엉덩이를 밀어주는 것에 대해 궁금해 하며 양 손을 움직이자 "한 손으로 민다"라며 살짝 귀띔해 주며 배려했다. "엉덩이를 밀어주면 정말 도움이 되나?"라는 질문엔 "민다기보다는 손을 올리는 거다. 힘이 있을 땐 밀어주기도 한다. 손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한결 수월해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승훈은 이어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이 몸 담았던 스피드 스케이팅에 대해 "매일 할 때마다 힘이 든다. 허벅지부터 아프다. 상체로 올라온다. 몸이 안 움직여 진다. 허리도 아프다"면서 "올림픽이 끝나고 제일 해 보고 싶었던 게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는 거였다"라고 말해 숨가쁘게 달려왔던 지난 훈련 기간들을 돌아보기도 했다.
이십 대 중반의 청년으로서 이승훈은 연애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선수촌 내에서 마음에 드는 선수가 없냐'는 질문에 "운동하는 모습을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여자로서 느껴지진 않는다"면서도 미국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그레이시 골드가 언급되자 "그 경기를 숙소에서 모태범 선수랑 같이 봤는데 그 선수는 눈에 좀 띄더라"라고 털어놨다. 또 "어우, 쟤 잘 해야겠다"라고 말했다가 "잘 하면은 정말 뜨겠다"라고 정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의 열애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끼며 배려 깊은 모습을 보였다. '같은 빙상 인류로서 김연아 선수의 열애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저는 잘…"이라고 말을 아끼며 "만나면 그냥 인사만 하는 사이다"고 짧게 답하며 배려했다.
소탈한 매력은 야간매점 코너에서 엿볼 수 있었다. 이승훈은 태릉 선수촌에서 빵이 나올 때 선수들이 실제로 자주 해 먹는 야식 메뉴인 '후니 브레드'를 선보였는데, 식빵에 딸기잼과 치즈를 올리고, 우유로 촉촉히 적시면 완성되는 초간단 음식이었다. 하지만 이 메뉴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 메뉴를 맛본 제국의아이들 민우는 "맛있는데요?"라고 말했고, MC 유재석을 비롯해 윤형빈, 신봉선 등이 "정말 맛있다"고 증언하며 난리를 칠 정도였다.
이승훈은 이날 자리한 게스트들과도 잘 어우러졌다. 짓궂은 질문이나 다소 직설적인 발언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긴 했지만, 이내 밝고 예쁜 눈웃음으로 모두를 편안하게 하며 상황을 잘 넘겼다. 올림픽 영웅의 배려와 소탈함 그리고 예쁜 눈웃음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스피드 스케이트 이승훈 선수. 사진 =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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