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K리그 클럽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2014 AFC챔피언스리그가 조별리그 2차전까지 치른 가운데 K리그 클럽들은 8경기서 5승3무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은 2연승으로 H조 1위에 올라있고 전북과 서울 역시 각각 G조와 F조 선두에 올라있다. E조의 포항은 산동 루넝(중국)에 골득실서 뒤진 2위를 기록 중에 있다. AFC챔피언스리그 출전팀을 보유한 리그 중 이번 대회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리그는 K리그가유일하다. AFC챔피언스리그서 5년 연속 결승진출팀을 배출한 K리그는 올해 AFC챔피언스리그서도 올시즌 초반 독보적인 질주를 펼치고 있다.
울산은 AFC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에서 3전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의 원정경기서 3-1 완승을 거둔 울산은 지난 12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홈경기서도 2-0 완승을 거뒀다. 김신욱이 3경기서 모두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울산은 상대팀보다 한단계 높은 결정력을 선보이면서 거침없는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 역시 AFC챔피언스리그서 득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서 지난해 J리그 준우승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3-0으로 완파한 전북은 멜베른 빅토리 원정경기서 2-2로 비겨 2경기서 5골을 기록했다. 부산과의 K리그 클래식 개막전서 3-0 승리를 거둔 전북의 닥공은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를 가리지 않고 있다.
K리그 클래식 개막전서 고전했던 팀들 역시 AFC챔피언스리그에선 강인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전남과의 K리그 클래식 개막전서 무기력한 0-1 패배를 당했던 서울은 AFC챔피언스리그에선 1승1무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시즌 서울의 주장을 맡았던 하대성이 버티고 있는 베이징(중국) 원정경기에선 고요한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두며 패배의 위기서 벗어나는 저력을 보였다. 올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없이 팀을 구성한 포항은 지난 11일 까다로운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원정경기서 2-1 승리를 거두며 올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올해 AFC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타국 클럽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K리그 팀들의 고전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대회 초반 K리그 클럽들은 경쟁팀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K리그 클럽들은 꾸준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험을 통해 대회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온 것이 강점이다. 전북은 AFC챔피언스리그에 5회 연속 출전한 경험이 풍부하고 서울 역시 지난해 AFC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12년 AFC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부터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2년 만에 출전한 올해 AFC챔피언스리그서 아시아 깡패 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또한 2년 연속 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탈락한 포항은 지난 실패를 거울삼아 2009년 이후 5년 만의 AFC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K리그 클럽들이 AFC챔피언스리그 초반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변수는 남아있다. 다음달까지 이어지는 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 동안 홈경기와 원정경기를 번갈아가며 치러야 한다. 서울은 호주 원정을 다녀와야 하고 울산 전북 포항 등도 중국과 일본 원정을 다녀와야 한다. 또한 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치르는 동안 K리그 클래식 경기도 꾸준히 치러야 한다. AFC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팀들은 4월말까지 1주일에 2차례씩 꾸준히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구단들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수단의 컨디션 조절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서울의 AFC챔피언스리그 경기 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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