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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이적 후 첫 홈런을 터트리는 등 3차례 출루로 맹활약했다.
추신수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번째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트리는 등 4타석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유일한 안타는 9경기, 17타석 만에 터진 값진 홈런이었다. 팔 통증으로 인해 좌익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전했음에도 홈런을 때려내며 클래스를 입증한 추신수다. 또한 2차례나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출루 본능'을 선보였다.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1할 5푼 8리(19타수 3안타)에서 정확히 1할 9푼(21타수 4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세부 성적은 타율 2할 1홈런 3타점. 출루율도 종전 2할 2푼 7리에서 3할 8리로 끌어올렸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 라이언 보겔송을 상대한 추신수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초구를 커트해낸 뒤 이어 들어온 볼 4개를 잘 골라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엘비스 앤드루스의 2루수 땅볼 때 2루에서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2번째 타석에서는 이적 후 첫 홈런으로 팀의 첫 득점을 책임진 추신수다.
팀이 0-1로 뒤진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3B 1S에서 보겔송의 5구째 90마일 직구를 예쁘게 밀어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위주로 승부하던 보겔송의 한가운데 빠른 공을 제대로 밀어친 추신수다. 타격 시 임팩트도 상당히 좋았다. 이날 경기 동점포이자 텍사스 이적 후 첫 홈런포였기에 무척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6회말 선두타자로 3번째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상대 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5구째 90마일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포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또 한 번 출루 본능을 선보였다. 8회말 선두타자로 4번째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상대 좌완 호세 데폴라와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이날 3번째 출루. 이어진 앤디 파리노의 우전 안타에 이은 조시 윌슨의 희생번트로 3루에 안착한 그는 케빈 쿠즈마노프의 중전 적시타에 홈을 밟아 2번째 득점을 올렸다. 더 이상 타격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고,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2득점의 성적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한 추신수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텍사스 선발 마틴 페레즈는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고, 샌프란시스코 선발 보겔송은 5이닝 4피안타(1홈런)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유일한 실점은 추신수에게 얻어맞은 홈런이었다.
[추신수.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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