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LG 류제국이 부진한 투구를 했다.
류제국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서 선발등판해 3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류제국은 55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뒤 민방위훈련으로 경기가 중단되자 곧바로 교체됐다.
류제국은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아 보였다. 1회 선두타자 정형식에게 볼넷을 내주며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2사 2루에서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실책으로 불의의 실점을 했다. 물론 비자책이다. 류제국은 2회에는 박한이, 이흥련, 김상수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워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3회에 무너졌다. 류제국은 선두타자 정형식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후속 야마이코 나바로 타석에선 1루주자 정형식의 움직임을 잡아내지 못한 채 2루 도루를 쉽게 허용했다. 류제국은 더욱 흔들렸다. 나바로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내줬다. 채태인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웠으나 최형우와 박석민에게 연속안타를 맞았고 이승엽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3회에만 3점을 내줬다.
류제국은 총 55개의 볼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32개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9km로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류제국은 김기태 감독의 지시에 따라 민방위훈련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동시에 신승현과 교체됐다. 4회 선두타자 이흥련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후속 김상수 타석에서 볼카운트 1B1S를 기록한 뒤 사이렌 소리와 함께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정확히 오후 2시였다.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2시까지 던져”라고 류제국에게 전달했다. 15분간 의도치 않게 휴식을 취한 뒤 경기가 재개되면 류제국으로선 식은 어깨를 다시 덥혀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부상의 위험도 있다. 시범경기이니 굳이 선수에게 무리를 시킬 이유도 없다. 미리 불펜에서 몸을 풀어놓은 신승현이 구원 등판했다.
[류제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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