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윤성환이 구원 등판해 호투했다.
삼성 윤성환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서 5회 릭 벤덴헐크를 구원해 4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윤성환은 원래 13일 경기 선발이었으나 비로 취소되는 바람에 이날 전격 구원 등판했다. 15~16일 대구 롯데 2연전서도 던질 투수들이 이미 대기 중이었기에 윤성환은 부득이하게 이날 구원 등판했다.
윤성환은 지난해 시즌 종료 이후 경미한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데뷔 후 최다 이닝인 170.2이닝을 소화하느라 피로가 쌓인 것이었다. 때문에 휴식과 철저한 시즌 준비가 필요했다. 사상 첫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삼성으로선 윤성환이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 윤성환은 지난해 아시아시리즈도 걸렀고, 겨우내 철저한 훈련으로 몸을 만들었다.
윤성환은 다른 투수들보다 괌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었다. 연봉 계약이 늦어진 탓도 있지만, 확실히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기 시작한 동료 투수들에 비하면 페이스는 느렸다. 하지만, 윤성환은 착실하게 몸 관리를 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서 드러난 윤성환의 투구는 지난해 한창 좋았던 시기에 비하면 2% 부족했다. 하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 낮게 깔리는 직구 제구는 여전히 돋보였다.
윤성환은 5회 정성훈과 정의윤을 범타로 처리한 뒤 최경철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손주인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는 박용택과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으나 조쉬 벨과 이병규를 연이어 삼진으로 처리했다. 슬라이더와 커브 조합이 인상적이었다.
윤성환은 8회 정성훈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병규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위기를 맞았다. 포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내줬으나 후속타를 봉쇄했다. 8회에도 김용의, 백창수, 조윤준을 여유있게 처리했다. 4이닝동안 75구로 조금 많은 투구수. 그러나 위기관리능력은 살아있었다. 정규시즌 준비는 순조로운 듯하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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