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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화이트데이 기획①]에 이어…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첫사랑을 찾아주는 일을 하고 있는 남자와 첫사랑을 찾고 싶어하는 여자의 만남을 그린 '김종욱 찾기'에 출연중인 배우들이 커플, 솔로, 썸남썸녀들에게 고한다. 그여자 역 여배우들의 사랑이야기를 들었으니 이젠 그남자 및 김종욱을 연기하는 이현, 민우혁의 이야기를 들어볼 차례다.
- 많은 배우들이 '김종욱찾기'를 거쳐갔다. 합류 계기와 본인의 무기는?
이현 유명한 작품 배역을 다 한번씩 해보고 싶은 배우로서의 욕심이 있었어요. '김종욱 찾기'도 그 중 한 작품이었죠. 유명하고 대중에게 어필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첫사랑에 대한 느낌을 관객들에게 주는건 '김종욱 찾기'밖에 없는 것 같아요. 첫사랑 소재로 어필하는거죠. 디테일을 잘 알고 정확하게 전달해주려는 책임감을 갖고 있어요.
민우혁 전 시즌에 친구가 '김종욱 찾기'를 했는데 공연을 보고 계속 추천을 해달라고 졸랐어요. 그만큼 너무 재밌게 봤어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원래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출연하는게 꿈이었어요. 전 굉장히 많은 인생을 살았던 것 같아요. 경우의 수도 많았고 제 삶이 우여곡절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상황을 잘 살릴 수 있는 것 같아요.
- '김종욱찾기'를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과 인상에 남는 배우는?
이현 처음 봤을 때 그남자와 김종욱, 1인 2역에 대한 매력이 있었어요. 혼자의 호흡으로 두 사람을 연기하는게 멀티 역과는 또 개념이 다르잖아요. 그런데서 매력을 느꼈고 첫사랑 소재도 좋았어요. 다른 배우들과의 비교는 없어요. 그건 욕심이죠. 훌륭한 선배들이 해온 작품이니까요. 이 작품을 소화해내고 싶고 공부의 과정이라 생각해요.
민우혁 작품을 딱 보고 그냥 별 생각 없이 웃겼어요. 너무 재미있었고 인상이 강했죠. 근데 제가 이 작품을 꼭 하고 싶었던건 긴 호흡의 공연, 연기를 꼭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근데 관객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냥 보이는 것만 보게 되는데 배우로서 연습을 하다 보니까 '이런 캐릭터였구나' 하면서 더 재밌는거 있죠. 많이 다르더라구요. 사실 전 제가 이전의 배우들스럽지 않아서 걱정을 하기도 했어요.
- 실제로 운명을 믿나, 공연 하면서 사랑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됐나?
이현 운명.. 지나고 보면 알지 않나요? 그 때 당시엔 잘 모르죠. 사실 '김종욱 찾기'에서도 우리가 운명적인 사랑이라는걸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아요. 사실은 우리가 기억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운명이라는게 영화처럼 극적으로 표현은 되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운명들이 있을 것 같아요.
민우혁 운명은 있어요. 아내와도 소름끼칠 러브스토리가 있는데 그런걸 보면 운명이에요. '김종욱 찾기'를 하면서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사랑은 서로를 희생하는 사랑 같아요. 아니다. 희생이 아니라 서로를 위하는 사랑이라는 말이 맞겠네요. 의지 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게 행복한거죠.
- '김종욱찾기'는 일명 데이트 뮤지컬이라 불린다.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전하고 싶은 자신의 매력은 무엇인가?
이현 운명은 정말 곁에 있는 거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단지 깨닫지 못할 뿐이죠. 간혹 대사중에 사람들이 닭살처럼 보는게 있는데 사실 의미있는 말들이 많아요. 굳이 사랑에 집착해서 쫓지 말고 정말 나를 위하는 사람이 보면 있다는 것도요. 내가 위해주고 싶은 사람이 분명 있어요. 관객분들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사랑의 틀이나 이런걸 없앴으면 해요. 보통 솔로일 때 힘들어 하는데 만나고 싶으면 노력을 하든지 세상을 보든지 동기 부여를 했으면 해요. '김종욱 찾기'를 보고 마음을 좀 열었으면 해요. 전 진실성과 위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민우혁 관객 분들이 코미디도 좋지만 로맨스에도 집중해주셨으면 해요. 공연하면서 지금까지 세번 정도 정말 눈물 참느라고 힘든 적이 있다. 그 정도로 확 몰입을 했는데 관객 분들도 그걸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전 인생을 살면서 정말 많은 상황을 접했고 많은 일을 했어요. 그래서인지 연습을 하면서 캐릭터나 상황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면 그냥 저한테 맡겨요. 억지로 하면은 너무 어색하거든요. 오히려 분석을 해서 계획적으로 짜면 더 못하는 것 같아요.
- '김종욱 찾기'를 이미 관람한, 혹은 보게 될 커플 아닌 '솔로'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현 커플들에게는 공연 보러 왔으니 공연 보는 것에 빠져서 봤으면 하는게 있어요. 또 솔로에게는 사실 뭐가 없어요. 운명이라는거.. 그거 막 대단한 거 아닌 것 같아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운명이 있을 수도 있어요. 어느 순간 내 옆에 있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그런 운명적인 사랑을 굳이 쫓을 필요는 없죠. 그건 자신을 오히려 가두는 것 아닌가요? 마음 편하게 마음 가는대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민우혁 남자와 여자의 드라마에 좀 더 집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연기를 하면서도 느끼는게 많거든요. 가끔은 저처럼 '운명 아니야?' 하면서 운명에 대해 생각을 하면 그 마음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긍정적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좋겠어요. 결혼하신 분들은 '나랑 같이 살 운명이니까 싸우면 뭐해' 이런 마인드로 본인이 먼저 풀어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한편 이현, 민우혁이 출연중인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쁘띠첼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현, 민우혁(위부터). 사진 = 스토리피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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