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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타자 펠릭스 피에의 임팩트가 대단하다. 국내 무대 데뷔 타석서 안타와 도루로 화끈한 신고식을 치른 것도 모자라 3타석 만에 대형 홈런까지 때려냈다.
피에는 14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5회부터 대타로 출전, 7회말 2번째 타석에서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범경기 4타석 중 3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고, 이날은 중견수 수비까지 소화하며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이날 양 팀은 2-2 무승부로 이틀 연속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로선 피에의 홈런이 없었다면 경기를 내줄 뻔했다.
첫 등장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피에는 전날(13일) 7회말 김민수 타석에 대타로 등장해 NC 이민호를 상대로 안타를 터트렸고, 곧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잠시 후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경기가 끝나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던 피에다.
하지만 2번째 시범경기에 나선 이날은 달랐다. 5회말 추승우 타석에 대타로 들어선 피에는 NC 선발 찰리 쉬렉의 3구째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깨끗한 라이너성 타구였다. 그는 고동진 타석 때 도루를 시도했지만 NC 포수 이태원의 정확한 송구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7회말 2번째 타석서는 화끈한 장타력을 선보였다. 3타석 만에 홈런이 나왔다. 피에는 팀이 1-2로 뒤진 7회말 NC 손민한의 3구째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무려 125m. 한가운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국내 무대 첫 홈런과 타점, 득점을 단번에 기록한 순간이었다. 동료들은 격한 하이파이브로 축하를 보냈다.
그야말로 3타석 만에 모든 것을 보여준 피에다. 전 타석 안타는 물론 홈런, 타점, 득점, 도루까지 타자로서 좋은 건 모두 보여줬다. 비록 2-2로 맞선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김진성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연속 타석 안타 행진에는 실패했지만 충분히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준 피에다. 기다림의 이유를 증명했다.
[한화 이글스 펠릭스 피에.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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