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진웅 수습기자] "김민성 선배가 준 방망이로 편하게 친 게 바람타고 넘어간 것 같다."
넥센 히어로즈의 신인 임병욱이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터뜨리며 또 한 명의 스타탄생을 알렸다.
임병욱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때리며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임병욱은 4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포수 허도환 대신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윤희상의 121km 포크볼을 받아 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넥센에 1차로 지명된 신인 임병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5타수 무안타에 머무르고 있었다.
임병욱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얼떨결에 맞아 바람을 타고 담장을 넘어간 것 같은데 그래도 기분은 좋다"며 "감독님께서 최대한 편안하게 하라며 기회를 주셔서 시범경기 때만 1군에서 뛴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임병욱은 오늘 홈런을 칠 때 사용한 방망이가 선배 김민성이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선물해 준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임병욱은 "오늘 경기 전 김민성 선배가 준 방망이로 연습 때부터 쳤는데 감이 좋아서 잘 칠 것 같았고, 타석에서 공 2개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받아친 것이 잘 맞았다"고 전했다.
이날 임병욱은 홈런을 치고 나서도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임병욱은 "이제는 프로선수이니 만큼 고등학교 때 모습에서 벗어나려 타격과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금 수비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올 시즌 종료 때까지 수비 능력 보완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넥센 히어로즈 임병욱.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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