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선수협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엔트리 확대를 촉구했다.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는 14일 '엔트리 확대 시행 촉구'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절실히 원하는 엔트리 확대를 KBO가 개막 전에 빨리 도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이번 시즌부터 엔트리의 확대 필요성은 그 어느 때 보다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그 이유를 열거했다.
선수협은 외국인 선수 증대와 10구단 진입으로 인해 엔트리 확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10구단은 내년부터 1군에 진입하는데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 증가로 우리 선수들의 설 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우리 유망주와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1군에서 뛰게 할 기회를 주고 교체와 출전이 제한되는 외국인선수를 대체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어 선수협은 "또한 올해부터는 우천취소로 인한 월요일 경기가 시행되고, 아시안게임 일정으로 우천취소 경기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군에서 언제든지 활용 가능한 대체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메이저리그 엔트리 숫자보다 많다는 일부 반론이 있지만 야구 환경이 질적으로 다른 메이저리그 상황에 우리 선수들이 처한 야구환경을 비교할 수 없으며, 일본도 현재 우리보다 2명이나 많은 엔트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일부에서 엔트리 확대는 경기시간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선수협은 "경기시간 지연은 KBO 스피드업 규정을 강력하게 집행하고 준수하면 되는 문제이지 엔트리 확대를 반대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 선수협은 이미 지난 총회와 이사회에서 선수들이 스피드업 규정을 철저하게 지킬 것을 결의한 바 있고, 이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 수준 저하가 올 것이라는 반론도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지만 개막과 함께 2군으로 떨어지는 선수들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혹사당하는 투수가 아직도 있다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전혀 검증되지 않는 주장이다"라고 목소리를 높힌 선수협은 "엔트리 확대는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에게 동 기부여를 통해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보다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LG 조쉬 벨(왼쪽)과 KIA 브렛 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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